KCC수원공장석면문제 시민대책위, 경기도 주관 비공개 주민설명회 반발

기사등록 2010/04/06 18:58:53 최종수정 2017/01/11 11:37:20
【수원=뉴시스】김경호 기자 = 최근 석면 처리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는 KCC 수원공장의 석면 처리와 관련해 경기도가 수원시민과 기자들의 출입을 완전 차단한 채 비공개·밀실 주민간담회를 강행했다며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과 KCC 수원공장 석면문제 시민대책위 등에 따르면 경기도 주관으로 6일 오전 10시께 경기도와 수원시 관계자, 동남아파트와 센트라우스 주민, 서평초등학교 관계자, KCC건설과 대한석면관리협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비공개 주민간담회가 KCC 수원공장에서 열렸다.  이날 제보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시민대책위와 기자들은 사전에 초청되지 않았다는 것과 사유지에서 진행된다는 것 등을 이유로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시민대책위는 "경기도와 KCC가 수원공장 석면 철거와 관련해 시민 안전대책과 피해자 구제에 대한 대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인근 주민 몇몇을 불러 주민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했다"며 "수원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안전문제를 무마하려고 획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대책위는 또 "이미 대한석면관리협회가 작성한 '감리보고서'에는 철거 전 공장주변 인근 토양에서 석면이 검출되었다는 것이 공공연한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이런 진실을 감추고 개발이익을 한 푼이라고 더 건지기 위해 KCC는 수원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나몰라라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대책위는 "오늘과 같은 행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며 "110만 수원시민을 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 수립과 시민이 납득하고 검증된 철거절차와 방식으로 인정될 때까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석면철거를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대책위는 이날 대한석면관리협회의 감리보고서를 전면 공개를 요구했다.  k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