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수도권 일반아파트는 평균 84.9%에 낙찰된 반면 주상복합아파트의 낙찰가율은 78.3%에 그쳤다.
주상복합아파트의 낙찰가율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계속해서 70%대에 머물렀다. 특히 작년 1월에는 67.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80%대를 회복했지만 DTI 규제 강화로 다시 70%대로 주저앉았다.
실제로 지난 2월22일 감정가 24억 원에서 3회 유찰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재입찰된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전용 166.7㎡는 감정가의 60.5%에 불과한 14억523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 1월18일에도 같은 면적의 롯데캐슬골드는 감정가 21억 원에서 3회 유찰된 후 14억 100만 원(66.7%)에 낙찰된바 있다.
경기지역 주상복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감정가 24억 원에서 2회 유찰된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2㎡는 지난 2월1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18억5100만 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77.1%에 그쳤다.
이는 일반아파트에 비해 주상복합의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아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고 관리비 등 유지비가 비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단지나 가구수가 적은 경우 오피스텔처럼 취급되는 것도 투자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 경매가 진행될 물건 가운데도 경매가가 대폭 떨어진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거 포함돼 있다.
송파구 신천동 더샵스타리버 전용 145.9㎡는 감정가 14억 원에서 2회 유찰돼 8억9600만 원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전용 177㎡는 감정가 19억 원보다 6억8400만 원 낮은 12억1600만 원에 경매될 예정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동양정자파라곤1차 전용 166.4㎡도 감정가 13억8000만 원의 64%인 8억8320만 원에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부동산 불경기에는 투자처에 대한 선별이 까다로워지며 우량과 비우량, 선호와 비선호 간의 가격 격차가 더 커진다"며 "아파트에서도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 사이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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