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리가 있는 곳'은 어떻게든 고향을 떠나고 싶어하는 소녀 '수'와 고향의 삶에 만족하며 영원히 이곳에서 살겠다는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 '벨'의 이야기를 그린다. 두 소녀는 마지막 주말을 함께 보내면서, 지금껏 몰랐던 것들을 깨닫기 시작한다.
콩데 제투렁라스미 감독은 "소녀들과 비슷한 나이의 딸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영화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두 배우는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배우 제니스 오프라셋은 "굉장히 강인한 점에서 '수'라는 인물과 일정 부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프라에와 수탐폰은 "'벨' 역할은 친구를 위해 희생하고 자신의 전부를 던져 도와주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극 중 '벨'이 '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일반적은 우정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좀 더 특별한 감정이기도 하다. 수탐폰은 "'벨'은 친구를 굉장히 사랑한다. 친구로서 사랑하는 것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람마다 타인을 대하는 강도가 모두 다를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오프라셋과 수탐폰은 성공한 아이돌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못 이룬 꿈이있는지 물어봤다. 오프라셋은 "어릴 때부터 연기자의 꿈을 키워 왔다"라고 배우로서의 욕심을 드러냈다. 수탐폰은 "꿈이 굉장히 여러가지였다. 여전히 많은 꿈을 꾸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영화 '우리가 있는 곳'은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아시아영화의 창 부문은 다양한 시각과 스타일을 지닌 아시아 영화감독들의 신작과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문이다. 이 부문에 초청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지나 한 해 동안의 아시아영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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