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진출' 아이비 "나이 자책할 때 기적처럼 기회 찾아와"

기사등록 2026/11/07 09:43:58
[서울=뉴시스] 6일 방송된 KBS 2TV 음악토크쇼 '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KBS 제공) 2026.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미국 브로드웨이 무대에 도전하며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2TV 음악토크쇼 '성시경의 고막남친'에는 아이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아이비는 미국 브로드웨이 진출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심경과 1년 넘게 이어진 오디션 끝에 한국인 최초로 무대에 오른 과정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시카고'를 해온 모습을 보고 브로드웨이 측에서 먼저 제안을 줬다"며 "영어 공부를 미친 듯이 하면서도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이어 "발음 공부를 해도 원어민들이 내 말을 알아듣게 하는 게 쉽지 않은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기쁨보다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떡하지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많은 대사와 영어 발음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아이비는 "누가 발음이 안 중요하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대사가 많아서 발음 지적도 많이 받았다. 재수 없게 굴려야 하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특히 정관사 '더'(The) 발음이 끝까지 안 돼 그것만 천 번 넘게 지적을 받았다"며 "내 목표는 말을 알아들을 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잘하는 건 바라지도 않았다. 당연히 부족할 걸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성시경은 "얼마나 치열하게 연습했을지 짐작이 간다"고 감탄하자 아이비는 "제가 보기와 다르게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편"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나이라는 기준이 중요하지 않나. 스스로를 틀에 가두고 '나이가 젊은 것도, 아주 많은 것도 아니고 이미지 역시 공주도 중년도 아닌 애매한 위치'라고 자책했다. 피지컬이나 목소리도 예전 같지 않아 한창 고민하던 시기에 기적처럼 기회가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전을 통해 마음가짐이 완전히 바뀌었고, 다시 한번 꿈을 꾸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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