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가치보다 공포심이 문제"…전문가가 진단한 증시 붕괴 원인

기사등록 2026/11/07 09:23:54
[서울=뉴시스] 6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에 출연한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사진=장르만 여의도 캡처)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국내외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주가 변동에 휘둘리기보다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살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6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영상에 출연한 곽상준 매트릭스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과 향후 투자 전략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곽 대표는 국내 증시가 미국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 "현재 가격은 심리의 반영"이라며 "주가가 올라갈 때는 기업의 본질이 바뀌지 않더라도 좋게 보고, 떨어지면 나쁘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매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시장까지 무너지자 투자자들이 하늘이 무너진 것처럼 느끼고 있다"며 "기업의 본질적인 가치와 주가 사이의 차이를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가치보다 주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경계해야 하고, 반대로 주가가 기업 가치보다 낮아지면 투자 기회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곽 대표는 "사람들은 자꾸 가격만 보는데, 가격은 바람과 같은 것"이라며 "주식 투자에서 붙잡아야 할 기둥은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포감이 들 때는 가격을 보지 말고 기업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증시의 위험 요인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활용된 대출 규모를 꼽았다. 곽 대표는 "데이터센터들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자기 자본으로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것이라면 버틸 수 있지만, 대출을 안고 무너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고 지적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규제 움직임이 AI 산업의 성장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봤다. 곽 대표는 "주민들의 전기요금이나 수도요금을 올리면서 자원을 가져가지 말라는 것이지, 데이터센터 자체를 짓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지 않더라도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현재 상황을 코로나19 당시 폭락장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코로나 때보다 지금의 하락 강도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하다"며 "데이터센터 건설에 얼마나 많은 돈을 빌려 썼는지, 은행권에 타격을 줄 정도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곽 대표는 주식 투자를 하는 조카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 주식 안 사면 언제 사느냐"며 "이럴 때 경험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투자 여력이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겠느냐. 그냥 견뎌야 한다"며 "쳐다보지 말고 덮고 견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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