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에 접근한 중국 여성 기업인은 국가안전부 간첩

기사등록 2026/11/07 07:18:07

엔비디아 첨단 반도체 중국 수출 유도에 역할?

국가안전부, 경제 지배 위해 기술 획득 전투

[베이징=뉴시스]중국 국가안전부.(사진=바이두 갈무리) *DB 및 재배포 금지 2026.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정보 당국이 젠슨 황 엔비디아 회장과 가까웠던 중국인 여성 사업가 앨리스 황이 중국의 국가안전부 소속 간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앨리스 황은 국가안전부에 포섭돼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젠슨 황을 상대로 정보를 수집했다.

미 정보기관들은 앨리스 황이 젠슨 황에게 접근한 목적을 집중적으로 조사해왔으며 의회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 하원 위원회 3곳이 젠슨 황에게 이달 말 비공개 청문회에 출석할 것을 요청했다.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앨리스 황은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주요 슈퍼컴퓨터 조립업체 가운데 하나인 기가바이트의 경영진을 등 인공지능 반도체 업계 최고위층 경영진과 관계를 맺고 있으며 업계 회의와 비공개 경영진 만찬에도 참석했다.

앨리스 황이 운영하는 메가스피드가 지난 2024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 구매에 착수했으며 당시 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메가스피드의 갑작스런 등장에 의아해했다.

앨리스 황은 상하이와 저장성 일대에 집중된 기업 및 투자자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었다. 이들은 상하이 현지 당국자들과의 관계를 활용해 모바일 비디오 게임 사업에서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공격적으로 진출했다. 데이터센터는 인공지능을 뒷받침하는 컴퓨팅 능력을 제공한다.

메가스피드는 동남아시아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한 뒤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에 컴퓨팅 능력을 임대해 왔다. 이를 통해 중국은 첨단 엔비디아 반도체에 접근할 수 있는 우회 경로를 확보했다.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로 해당 반도체를 중국에 직접 판매할 수 없다.

이 네트워크는 현지 인맥뿐 아니라 중국 군사기관과도 재정적으로 연결돼 있다.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시진핑이 주석에 취임한 이래 크게 확대돼 현재 미 중앙정보국(CIA) 몇 배 규모가 됐다.

이 기관은 인간 정보원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고 전자통신을 가로채며 방첩 활동도 수행한다.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방첩 분석관인 피터 매티스는 중국 정보기관이 기술을 활동의 핵심 대상으로 삼아 왔다며, 기술을 “경제 세계에서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투”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은 지난 몇 년 동안 미국 정부가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인공지능 기술 중국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 그는 그래야 중국의 기술 대기업 화웨이와 경쟁이 이뤄지고 화웨이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25년 젠슨 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설득해 인공지능 반도체의 중국 판매 금지 조치를 철회하고 엔비디아가 성능이 낮은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도록 했다.

이후 젠슨 황과 대통령은 엔비디아의 두 번째로 성능이 뛰어난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고 미국 정부가 판매액의 25%를 가져가는 합의를 체결했다.

트럼프는 나중에 엔비디아가 블랙웰이라는 이름의 최신 반도체를 중국에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