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넘으면 씻지도 말라고?"…아파트 공지문에 엇갈린 반응

기사등록 2026/11/06 21:54:27
[서울=뉴시스] 밤 10시 이후 샤워와 세탁기 사용을 자제해 달라는 아파트 공지문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사진출처=스레드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지연 인턴 기자 = 아파트 입주민이 밤 10시 이후 샤워와 세탁기 사용 등 물소리를 자제해 달라는 공지문을 게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6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는 한 아파트 입주민이 작성한 층간소음 관련 공지문 사진이 올라왔다.

공지문 작성자는 밤 10시부터 자정은 물론 새벽 2~3시에도 세탁기와 샤워기, 세면대에서 물을 사용하는 소리가 들린다고 적었다.

그는 "밤시간이 아니라면 지속 시간이 길더라도 견딜 수 있다. 일과의 마무리를 씻고 정리하는 것은 일반적"이라면서도 "한밤중 물소리는 이웃에게는 폭포수처럼 엄청난 소음"이라고 썼다.

이어 "새벽에 휴대폰을 던지고 싸우는 소리, 화장실 문 쾅 닫는 소리에 물 폭탄 소리까지 들린다"며 "층간소음에 취약한 아파트라 알고 싶지 않은 소음들마저 실시간 중계되는 구조이니 서로서로 조심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밤 10시 이후에는 서로 배려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샤워와 세안, 화장실 이용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동인 만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9시 출근 6시 퇴근만 있는 줄 아느냐", "밤늦게 퇴근하는 사람은 어쩌라는 거냐", "자다 깨서 화장실에 다녀오고 손을 씻을 수도 있다", "물소리는 층간소음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아파트 구조에 따라 물소리도 크게 들릴 수 있는 만큼 늦은 시간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 네티즌은 "소음이 심한 아파트는 물소리도 엄청 크게 들린다", "세탁기는 밤 10시 이후 피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샤워도 늦은 시간이라면 10~15분 안에 끝내는 게 좋다"고 했다.

이후 공지문 작성자로 추정되는 입주민은 댓글을 통해 공지의 취지를 추가로 설명했다. 그는 "단지 샤워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며 "윗집은 하루 종일 쿵쾅쿵쾅 발망치 소리, 의자 드르륵 소리, 싸우는 소리가 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루에도 몇십 번씩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데 낮과 저녁 내내, 새벽 3시까지 화장실에서 우당탕탕 물을 틀었다 껐다 계속 반복하고 있어 자다가 자꾸 깬다"고 덧붙였다.

또한 "윗집은 평일은 물론 주말과 방학 내내 어디를 가지 않고 집에만 있다 보니 하루 종일 쾅쾅거리는 소리에 물소리에 조용할 날이 없다"며 "저녁에라도 자고 싶은데 새벽 3시까지 물을 틀었다 껐다 하니 미치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지 말라고는 못 하지만 아랫집은 정말 괴롭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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