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협의회, 공동구매 컵 불량 문제 알고도 공급
본사 "사전 합의 절차 없어…필요한 모든 조치 검토"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수익성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메가MGC커피 가맹점주협의회가 자체 공동구매한 일회용 컵에 대한 불량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협의회 내부에서 이를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예상된다.
메가MGC커피 본사는 점주협의회에서 본사와 사전 협의 없이 공동구매한 일회용 컵을 공급했다며 사실 관계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 가맹점주협의회 고위관계자는 지난달 30일 협의회 내부 소통망을 통해 "업체가 연성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해 불량이 다수 발생해도 제대로 된 개선 요청조차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자체적으로 공동구매해 공급한 일회용 컵에 불량 사례가 다수 발생한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인 한계를 이유로 공급을 지속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협의회가 공동구매해 공급한 일회용 컵에서 음료가 새거나 용기가 깨지는 파손 현상이 다수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이로 인한 고객·가맹점 피해와 불편이 지속됐다.
협의회는 올해 2월부터 협의회 가입 매장을 대상으로 컵을 직접 조달하고 있다. 본사 공급가보다 절반 가량 저렴하지만, 음료 누수와 용기 파손 등으로 실질적인 매장 영업 차질 및 소비자 피해 발생 빈도가 높아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메가MGC커피 본사에 따르면 아이스컵 등 권장품목의 외부 구매는 계약상 본사 합의를 거쳐 가능하지만 문제의 아이스컵 등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메가MGC커피는 매장 운영에 필요한 품목에 대한 조달을 구입강제품목과 권장품목으로 구분해 놓았다.
구입강제품목의 경우 원두 등 품질과 맛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품목이 해당되고, 권장품목은 구입강제품목 대비 품질과 맛에 영향을 끼치는 정도가 비교적 약한 품목이 해당된다.
사입 컵의 경우 직접적인 품질과 맛에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 어려워 구입강제품목으로 제한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나, 결함이 발견된 현 상황에서는 본사의 개입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가맹계약서상 일회용품은 권장 품목이지만, 외부 거래처 구매 시 규격과 품질 기준 충족 여부에 대해 본사와 합의 절차를 거치도록 되어 있다"며 "해당 공동구매 컵은 본사와의 사전 합의 절차가 전혀 진행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안전과 품질 직결 사안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협의회 관계자는 "(일회용 컵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에 개선해 달라고 이야기해 현재 개선하고 있는 중"이라며 "요즘 들어오는 것들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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