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여성' 코스타리카 前부통령, 유엔총장 재부상…美비토 풀까

기사등록 2026/11/06 17:36:13 최종수정 2026/11/06 18:36:25

그린스판, '8파전'서 유일한 가능성

미국 등 5개국 동의시 선출될 수도

[제네바=AP/뉴시스]유엔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이 다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 행사를 접은 상황일 경우,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이미 그린스판 후보로 좁혀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사진은 그린스판 당시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이 2022년 11월 23일(현지 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6.11.0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엔 사무총장 선거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진 레베카 그린스판 전 코스타리카 부통령이 다시 유력 후보로 부상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열쇠를 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거부권 행사를 접은 상황일 경우, 차기 유엔 사무총장이 이미 그린스판 후보로 좁혀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그린스판 후보는 5일(현지 시간) 치러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8차 비공개 투표에서 15개 이사국 중 찬성 12표 반대 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30일 치러진 7차 투표에서는 찬성 11표 반대 4표를 얻었는데, 1주일 만에 반대 1개국을 찬성으로 돌려세운 것이다.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찬성 9표 반대 4표 중립 2표로 2위, 캐럴린 로드리게스버킷 전 가이아나 외무장관이 찬성 8표 반대 5표 중립 2표로 3위에 올랐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정식 추천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는 동시에, 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5개 상임이사국이 빠짐없이 모두 동의해야 한다.

선거전이 길어지자 라나 누세이베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 튀르키예 출신 페리둔 시니를리오을루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이 추가 출마해 8파전이 치러지고 있으나, 8차 투표를 기준으로 보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후보는 그린스판 후보 1인으로 압축되고 있다.

다만 반대 3표에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중 1개국이라도 포함돼 있을 경우에는 불가능하다.

앞서 그린스판 후보는 상임이사국과 비상임이사국 표를 색깔로 구분해 표시했던 6차 투표에서 상임이사국 반대표를 2표 받았는데, 이 중 1표는 미국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그린스판 후보가 트럼프 행정부와 다른 상임이사국 1개국 설득에 성공한 상황이라면 차기 사무총장 후보에 정식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 9월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다수 회원국 정상은 이번 사무총장 선출이 사상 최초의 여성 유엔 수장을 선출할 적기라는 데 뜻을 모았다.

아울러 비공식적 대륙 순번제에 따라 중남미·카리브해 국가 출신 인사가 뽑혀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가 있다고 한다. 현직 안토니우 구테흐스 총장은 포르투갈인, 전임 반기문 전 총장은 한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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