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6.35% 급락한 18만8700원·SK하닉 10.44% 내린 113만2000원 마감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투심 급랭…증권가 "시장 반응 과도"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미국 중간선거 후폭풍이 6일 국내 반도체 '투톱'을 강타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따른 투자 위축 우려가 확산하면서 삼성전자는 18만원대로 밀려났고 SK하이닉스는 하루 만에 10% 넘게 하락하며 110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틀간 두 종목에서 4조7700억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0.44% 급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드러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총 4조7732억3400만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SK하이닉스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국인은 이틀간 SK하이닉스 주식 3조4585억33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에서도 1조3147억100만원을 팔아치웠다.
이들 두 종목 모두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지난 5일 1조1860억4000만원에서 이날 1286억610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1조5345억700만원에서 1조9240억2600만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급락의 배경으로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불거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지목된다.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이 제한되고 AI 인프라 투자가 둔화할 수 있다는 불안이 확산하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먼저 급락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9.3%, 마이크론이 17.5%, 샌디스크가 22.3% 각각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2.25% 급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폭락의 주된 원인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라며 "AI 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가 반도체 및 관련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에 대한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도 더해졌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더라도 공화당 행정부와의 상호 견제로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은 낮다는 얘기다.
이경민 연구원은 연방 차원의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가능성을 5% 미만으로 추정했다. 텍사스·조지아·오하이오주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확률도 15~30%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체 건설 예정 물량을 고려한 가중 중단 위험은 11%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건설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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