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첫 세이브' 삼성 배찬승 "곽빈 형이 잘했다고 연락 주셨다"[KS]

기사등록 2026/11/06 16:38:51

2차전 삼성이 3-2로 앞선 연장 12회 등판해 무실점 호투

데뷔 첫 PS 세이브…"포효 아직 미숙…다음엔 더 멋있게"

[대구=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11.0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문채현 기자 = 2년 차 어린 불펜 투수가 가장 중요한 무대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배찬승은 생애 첫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세이브의 기쁨을 안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배찬승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KS 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세이브를 올린 것보다 팀이 승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날 삼성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 속에 3차전을 준비했다. 삼성은 지난 4일 수원에서 열린 2차전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2년 차 신예 배찬승의 공이 컸다. 경기가 길게 늘어지며 선발 크리스 페덱에 이어 이승민, 원태인, 김태훈 등 팀의 중심 마운드 자원이 모두 투입됐고, 팀이 3-2로 앞선 12회 공은 배찬승에게 넘어왔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2026.11.04. kgb@newsis.com

부담스러운 무대, 더 부담스러운 상황에 배찬승은 배짱 넘치는 투구를 선보였다.

12회말 배정대와 안현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그는 이후 볼넷과 폭투로 2사 2루에 몰렸지만, 베테랑 김현수를 땅볼 처리해 팀의 승리를 지켰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배찬승은 마운드에서 크게 포효하며 기쁨을 터트렸다.

그는 "살면서 이렇게 짜릿한 경기는 처음이었다. 이런 큰 무대에서 세이브를 올린 것도 처음이라 기분이 너무 좋아서 저도 모르게 포효가 나왔다"며 "정규시즌 때와는 차이가 컸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포효 세리머니에는 장난스러운 아쉬움도 드러냈다. "원래 제가 나오는 영상을 잘 보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한 번 봤다. (포효가) 조금 미숙한 것 같다"고 멋쩍게 웃으며 "다음엔 좀 더 멋있게 해보겠다"고 미소 지었다.
[수원=뉴시스] 김명년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12회 말 3-2로 승리한 삼성 마무리 배찬승이 포효하고 있다. 2026.11.04. kmn@newsis.com

값진 세이브 뒤에는 대표팀 선배 곽빈(두산 베어스)의 축하도 따랐다. 배찬승은 지난 9월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곽빈의 투구를 지켜보며 성장의 실마리를 찾았다.

배찬승은 "빈이 형에게 너무 잘했다고 연락이 왔다. 덕분에 보고 배운 게 많다고 말씀드렸다"며 "형은 '별로 알려준 것도 없는데 네가 잘 알아갔다'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대표팀 당시 배찬승은 곽빈의 짧고 간결한 팔 스윙을 보고 배우며 자신의 투구에 적용했다.

그는 "제 팔 스윙이 전보다 컸다. 빈이 형이 짧고 간결하게 던지면서 제구를 잡은 것 같아 그 부분부터 고쳐봤는데 도움이 됐다"며 "대구에 돌아와 해보니 되는 것 같았다. 형이 비시즌에 더 자세히 물어보라고 해서 더 물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배찬승의 제구가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배찬승은 "대한민국 최고의 투수들이 모인 자리라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며 "그 순간마다 쌓은 경험도 엄청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T위즈의 경기,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한 삼성 배찬승과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2026.11.04. kgb@newsis.com

이제 삼성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졌다. 시리즈가 계속된다면 부상으로 빠진 김재윤 대신 뒷문을 지켰던 원태인이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배찬승이 경기 마지막을 책임질 기회도 늘어날 수 있다.

그는 "중간에 나갈 때는 뒤에 다른 투수가 있지만 마무리는 뒤가 없어 압박감이 더 있다"면서도 "그걸 이겨내고 승리를 지키면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등판 순서에 따른 부담보다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배찬승은 "마무리든 앞에 나가든 제 임무는 그 상황을 막는 것"이라며 "언제 올라가든 신경 쓰지 않고 그 이닝은 무조건 무실점으로 막는다는 생각으로 던지겠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불펜을 지키는 이승민을 향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배찬승은 "승민이 형이 시즌 내내 정말 고생하고 있다. 형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같이 조금 더 힘내서 우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이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2026 신한 쏠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을 앞두고 자신이 태어난 2006년 삼성의 우승 사진 앞에서 취재진의 사진 요청에 응하고 있다. 2026.11.0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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