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청 "'송파 장모 살해' 김성우, 아내 가정폭력 신고 보복살인"…구속기소

기사등록 2026/11/06 15:36:10

공소청, 보복 범행 규명…흥신소 의뢰·흉기 구입 확인

실랑이 없이 장모에 가자마자 흉기 휘두른 모습 찍혀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청구…임시조치 위반 혐의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송파 장모 살해·아내 납치' 사건의 피고인 김성우(26)씨가 보복살인 등 혐의로 6일 구속 기소됐다. 사진은 김성우가 지난달 20일 오전 송파경찰서에서 서울동부공소청으로 송치되고 있는 모습 2026.10.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송파 장모 살해·아내 납치' 사건의 피고인 김성우(26)씨가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공소청 형사3부(부장검사 문하경)는 6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명령도 청구했다.

공소청은 김씨가 우발적으로 장모를 살해한 것이 아니라 아내의 가정폭력 신고에 대한 보복으로 장모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소장에는 김씨가 지난달 11일 오전 5시35분께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과도로 장모 A씨(54)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것으로 적시됐다. 가정폭력으로 112에 신고한 아내 B씨(23)에게 보복할 목적이었다고도 공소청은 조사했다. 이어 B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워 내리지 못하게 한 혐의(보복감금 등)도 받는다.

김씨는 같은 날 오전 5시45분께 차량 안에서 송곳을 지닌 채 주먹으로 B씨의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특수폭행)도 있다. 또 오전 8시9분께 차량을 몰고 달아나던 중 뒤쫓아 온 순찰차를 들이받아 경찰관의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 사고로 경찰관이 다쳤고 순찰차도 손상된 것으로 공소장에 기재됐다. 적용된 죄명은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특수공용물건손상이다.

이어 오전 8시20분께 도주를 이어가던 중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아 손괴하고도 즉시 정차해 인적사항을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도 받는다.

지난 9월 16일부터 10월 11일까지 18회 피해자들 주거지 주변에 찾아가 B씨를 기다리고, 9회 주거지에 접근해 임시조치를 어긴 혐의도 있다. 이 혐의에는 스토킹처벌법과 가정폭력처벌법 위반이 적용됐다.

공소청은 경찰과 협력해 흥신소 직원 조사, CCTV 영상, 인터넷 검색 내역, 메시지, 통합심리분석 결과 등을 추가로 확보해 분석했다.

그 결과, 김씨는 9월 2일께 흥신소에 의뢰해 B씨 주거지 등 소재를 파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달 16일께부터는 흥신소 직원을 통하거나 직원과 함께 주거지 주변에서 피해자들과 가족을 지켜봤다.

인터넷 검색으로 A씨의 신상정보도 파악했고, 9월 21일께 주거지 주변 가게에서 범행에 쓴 과도를 구입해 범행 때까지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공소청은 범행 직전 장면이 담긴 CCTV 영상도 새로 확보했다. 김씨가 A씨와 실랑이 없이 다가가자마자 과도를 휘두르는 모습이 확인됐다.

또 김씨가 B씨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내고도 B씨가 수사기관에 가정폭력 피해를 진술한 데 앙심을 품은 정황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B씨의 가정폭력 112 신고는 8월 22일 접수됐다. 수원권선경찰서는 9월 3일 김씨를 성폭력처벌법 위반(강간등상해) 등으로 입건했다.

경찰은 10월 10일 김씨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씨 요청으로 13일로 일정이 바뀌었고, 범행은 그 사이인 11일에 벌어졌다.

김씨는 범행 약 7시간 뒤인 지난달 11일 낮 12시35분께 강원 양양군 야산에서 긴급체포됐다. 김씨의 신상정보는 지난달 19일 공개가 결정됐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달 20일 김씨를 구속 송치했고, 공소청은 김씨 면담 뒤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은 이달 3일까지 추가 증거를 확보해 분석했다.

수원권선서가 입건한 강간등상해 사건은 이달 2일 수원지방공소청에 송치된 뒤 이날 서울동부지방공소청으로 이송돼 검토 중이다.

공소청은 유족에게 심리치료비와 유족구조금 등을 지원하고 주거 지원도 추가로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공소청은 "주임검사가 직접 공소유지를 맡아 김씨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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