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한 '최종면접'에서 중재자 이희찬 역 맡아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강유석을 만났다. 그는 영화 '최종면접'에서 여유를 겸비한 타고난 중재자 이희찬을 연기했다. 작품은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면접에 오른 6명의 지원자가 각자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봉투를 발견하면서 서로를 의심하고 혼란에 빠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그는 "25살에 오디션을 보기 시작해서 200번 이상 떨어졌다. '연기라는 일을 직업으로 할 사람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좌절하는 마음에 길거리에서 엉엉 울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때는 연기를 계속해야 할지 고민하며 3~4개월가량 쉬기도 했다. 그는 "멘털이 나갔을 때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무엇을 보완해야 할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금씩 작품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최종면접'을 선택한 이유는 이희찬이라는 인물의 입체적인 면모 때문이었다. 기존에 주로 보여줬던 밝고 선한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했다. 강유석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영화가 가진 이면성을 잘 보여주는 희찬 캐릭터에 깊이 끌렸다"며 "지금까지 안 해 본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연기하는 과정 자체가 무척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첫 상업영화라는 점에서 개봉을 앞둔 부담이 컸다. 그동안 독립 장편과 단편영화에 출연해온 그는 "이런 상업영화는 처음이다. 얼마나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실지 궁금하고 기대된다. 잠을 못 잘 것 같다"고 했다.
강유석은 취업과 오디션이라는 경쟁에 내몰린 청춘들에게는 "괜찮은 사람인 척하거나 무언가를 과하게 포장하려고 하기보다 그저 나 자신으로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연스럽게 나의 매력을 보여줄 때 원하는 분위기를 이끌어낼 수 있더라"고 조언했다.
그는 배우로서 자신의 경쟁력으로는 요행을 바라지 않는 태도를 꼽았다.
"완성된 제 연기를 보면 언제나 아쉬움이 남아요. 지금의 아쉬움이 10이라면 다음에는 9.7로 줄이고, 죽기 전에는 1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주변에 현실적으로 존재할 것만 같은 친근함과 리얼리티(현실감)를 담아내는 배우로 꾸준히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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