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시의회 "정풍송 노래비 아리랑대공원에 건립 반대"

기사등록 2026/11/06 13:52:37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건 충분한 시민 공감대 필요"

[밀양=뉴시스] 밀양시의회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밀양=뉴시스] 안지율 기자 = 경남 밀양시의회는 전국밀양향우인연합회가 추진 중인 정풍송 작곡가 노래비의 밀양아리랑대공원 내 건립 계획에 대해 공식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의회는 예술적 업적에 대한 존중과 별개로 공공장소 내 특정 인물 기념시설 설치는 공공성과 형평성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밀양시의회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정풍송 작곡가가 대한민국 대중가요 발전에 기여하고 밀양시가를 작곡하는 등 고향과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라는 점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의 공적을 기리는 것과 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 영구적인 기념시설을 설치하는 문제는 구분해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아리랑대공원이 밀양의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인 만큼 특정 개인의 기념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시민 공감대와 공공 필요성, 지역사회와의 연관성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밀양에는 지역 발전과 문화예술 진흥에 기여한 인물이 다수 있는 만큼 특정 인물만을 위한 시설 설치는 형평성 문제와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기준 마련 측면에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안은 과거 밀양아리랑대공원 내 흉상 건립 추진이 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이후 건립 주체와 재원 조달 방식을 변경해 다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회는 "민간 주도로 사업이 진행되더라도 시민 공동의 공간에 특정 인물의 기념시설을 설치하는 문제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밀양시의회는 "지역 출신 문화예술인의 업적을 기리는 활동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공공장소 본래 목적과 시민 전체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엄격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밀양시에 노래비 설치를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며 향후 유사한 기념시설 설치 요구에 대해서도 공공성과 형평성, 문화적 정체성에 기반한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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