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회 장악에 트럼프 관세정책 견제 전망
에이피알·아모레퍼시픽 대응 전략 점검 돌입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확보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도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관세 완화가 현실화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뷰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면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K뷰티의 현지 시장 입지가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변화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기업들은 기존 대응 전략을 점검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정책에 대한 견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관세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국내 뷰티 업계는 미국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K뷰티의 주요 수출 시장인 동시에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하는 핵심 시장이다. 관세 부담이 낮아지면 현지 판매 가격과 수익성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해 온 K뷰티의 경우 관세 완화가 현지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사들은 정책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수익성 관리와 기존 대응 전략 점검에 나서고 있다.
에이피알은 관세 완화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관세가 지난해부터 부과돼 온 만큼 기업들이 이미 자체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해 실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대응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온 만큼 관세율이 큰 폭으로 변하지 않는다면 영향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면서도 "관세 완화는 미국에 진출한 국가와 기업들에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중간선거 이후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구체적인 변화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도 미국의 관세정책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유통 파트너와 소통하며 프로모션 정책과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조정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관세 변화에 따른 판매가격 조정 여부는 향후 정책과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리테일 파트너와 긴밀히 소통하고, 프로모션 정책 및 제품 포트폴리오 운영 조정 등 수익성 유지를 위한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판매가격 조정 여부는 향후 정책 변화와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은 관세 완화가 K뷰티의 현지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생산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관세 부담이 줄어들면 한국산 화장품의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고 미국 시장 내 수요 증가가 국내 제조업체의 발주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관세 완화가 K뷰티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생산 물량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미국 시장 내 수요가 확대되면 고객사 발주가 늘고, 이에 따라 한국 생산 물량도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뷰티 제조업계 관계자는 "애초 K뷰티의 핵심 경쟁력이 가성비였던 만큼 관세가 완화되면 가격 경쟁력이 더 좋아질 수 있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고객사 발주와 한국 생산 물량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재 관세 부과에도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과 경쟁력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관세가 완화되면 가격 경쟁력이 한층 부각돼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 뷰티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세가 부과된 상황에서도 미국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과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관세가 현행보다 완화된다면 가격 경쟁력이 더욱 부각돼 현지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관세 부담을 이유로 한국 생산을 망설였던 미국 고객사가 있다면 관세 완화가 생산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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