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일본 실질임금 2.2%↑…"9개월 연속 늘어나"

기사등록 2026/11/06 10:46:15 최종수정 2026/11/06 11:54:24
[도쿄=AP/뉴시스] 일본 도쿄 오피스 빌딩가에서 직장인들이 건물 밖으로 나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6.1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가계의 체감 소득과 소비 여력을 파악할 수 있는 2026년 9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2.2% 늘어났다고 닛케이 신문과 아사히 신문, 지지(時事)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9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종업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1인당 실질임금이 이같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9개월 연속 증대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휘발유 감세와 전기·가스요금 지원 등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이 실질임금 상승에 기여했다.

실질임금이 늘어난 건 명목임금 증가율이 물가 상승률을 웃돈 데 따른 결과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 실적 개선과 인력 부족 등에 힘입어 임금 인상 폭이 커지면서 근로자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했다.

근로자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을 나타내는 현금급여 총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4.6% 늘어난 31만1409엔(약 267만6311원)이다.

증가율은 1997년 1월 이래 29년8개월 만에 최대다. 57개월째 증가했다. 8개월 연속 3% 이상 증가율을 나타냈다.

현금급여 총액 내역을 보면 기본급에 해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27만9182엔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많았다. 증가율은 전월 3.8%에서 소폭 낮아졌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6년도 춘계 노사교섭(춘투)에 따른 임금 인상과 2025년 최저임금 상승 효과가 반영되면서 9개월 연속 3% 이상 늘어났다.

보너스 등 '특별히 지급한 급여'는 32.6% 급증한 1만2258엔으로 집계됐다. 여름 상여금도 증가했다. 6∼8월 특별히 지급된 급여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기업 실적 호조가 상여금 지급에 반영됐다.

소정내 급여에 고정수당을 더한 정기지급 급여는 3.6% 증대한 29만9151엔을 기록했다.

시간외 수당을 의미하는 소정외 급여 경우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많은 1만9969엔이다. 전월 4.9%(조정치)보다는 증가폭이 둔화했으나 인력 부족에 따른 초과근무 수당 증가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취업 형태별로 현금급여 총액은 정규직인 일반 노동자가 5.0% 늘어난 40만1722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4.2% 증가한 11만4412엔이다.

총 실노동시간 수는 132.7시간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4% 줄었다. 정규직이 157.9시간으로 1.2% 줄고 파트타임은 77.7시간으로 1.0% 감소했다.

실질임금 산정에 사용하는 9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자가주택 귀속 임대료 제외)는 2.4% 올랐다. 8월 2.2%에 비해 상승률이 높아졌지만 작년 동월 3.4%보다는 낮았다.

물가 상승을 억제한 요인으로는 휘발유의 옛 잠정세율 폐지와 전기·가스요금 보조금 등이 꼽혔다. 총무성발표로는 일련의 에너지 지원 정책이 종합 물가 상승률을 0.82% 포인트 끌어내렸다.

2025년 3월부터 실질임금 산출에 소비자물가 종합지수를 적용하는 별도 방식도 도입됐다. 이를 적용하면 9월 실질임금 증가율은 2.3%로 기존 방식 2.2%보다 0.1%포인트 높아진다.

후생노동성은 임금 상승의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 동향과 함께 임금 상승의 선순환이 지속할 수 있을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10월 있은 2027년 춘투에서 정기승급분을 포함한 임금 인상 요구 수준을 '6%를 중심으로 5% 이상'으로 설정한다는 기본 구상을 발표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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