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규명은 국가 책무"…李, 제76주기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첫 추모사

기사등록 2026/11/06 13:00:00 최종수정 2026/11/06 14:02:25

이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추도사 처음 전달

유해 발굴·명예회복 약속…유족회 "뜻깊은 계기"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제76주기 전국합동추모제가 6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추도사를 보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지난 8월 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진실화해위 3기 출범 계기 국가폭력 피해자 위로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1.06.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염지윤 기자 =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들을 기리는 제76주기 전국합동추모제가 6일 서울에서 열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추도사를 보내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제76주기 전국합동추모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성환 청와대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 대독한 서면 추도사에서 "지난날 국가에 의해 은폐된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것은 오늘의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책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유해 발굴과 신원 확인을 통해 희생자의 가족 찾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대전 골령골에 들어설 전국 단위 위령 시설이 신속하게 착공되고, 희생자들의 명예 회복을 위한 조치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상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기와 2기 진실화해위는 한국전쟁 시기 민간인 집단희생사건 2만2000여건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하고 국가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한국전쟁은 해방 이후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변곡점이 된 불행한 사건이었고, 우리 민족에게 씻기 어려운 상처를 남긴 비극적인 역사"라며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전국 각지에서 무고한 민간인들이 희생됐다"고 했다.

정명호 전국유족회장은 "이번 대통령의 추도사는 오랜 세월 소외됐던 유가족들의 아픔을 국가의 최고 책임자가 직접 보듬고, 정부의 확고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 의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는 매우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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