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선 운영사 자본잠식률 226%…서울시 재정 부담 우려

기사등록 2026/11/06 10:57:06

2025년 말 자본총계 마이너스 798억원

수입 예상치 28%…운영비 보전 가능성

[서울=뉴시스] 서울 경전철 신림선 운영사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서울시의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사진은 2022년 5월24일 서울 동작구 신림선 도시철도 지하 차량기지에서 공개된 철도 차량. 2026.11.06. scch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혜인 기자 = 서울 경전철 신림선 운영사의 자본 잠식률이 226%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객과 운임 수입도 당초 예상에 못 미치면서 서울시가 운영비 부족분을 부담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이인식 의원(더불어민주당·금천1)은 지난 4일 서울시 교통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신림선 운영사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신림선 운영사인 남서울경전철은 2024년부터 완전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자본 총계는 마이너스 798억원이었다. 총자산은 약 3006억원이지만 보유 현금은 1257만원이었다.

신림선 운영 실적도 전망을 밑돌았다. 신림선 하루 평균 이용객은 8만56명으로 애초 예측 수요의 60.6% 수준이었다. 지난해 실제 수입도 148억원으로 예상 수입 525억원의 28.2%였다.

운영사의 적자가 이어질 경우 서울시가 운영비 부족분을 공공 재정으로 지원하는 최소 비용 보전 방식(MCC)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서울시는 2023년 이용객 부족 등으로 적자가 누적된 우이신설선의 사업 방식을 최소 비용 보전 방식으로 변경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의원이 신림선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수 있는지 묻자 서울시 교통실장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사업 시행자가 누적 적자를 감당하지 못할 경우 재정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민간사업의 손실을 결국 시민의 세금으로 메우는 구조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사업 추진 단계부터 재정 위험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의 우이신설선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인 경영 정상화 및 재정 위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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