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찾는 급전인데…소액대출 금리 15개월 만에 최고치

기사등록 2026/11/06 10:33:22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 6.56%로 4개월 새 0.52%p 뛰어

가계대출·주담대 금리보다 큰 폭 높아, 이자 부담에 연체율도↑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도 연 7% 진입을 목전에 뒀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신용대출 금리마저 오르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선 이른바 '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금융채 6개월)는 이날 기준 연 5.32~6.82%로 집계됐다. 금리 상단이 연 6%대 중후반대까지 올라서면서 연 7%선에 근접해진 것이다. 3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 기계 모습. 2026.11.03.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이 취급하는 소액대출 금리가 1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점차 늘어나면서 전반적인 연체율도 상승하고 있다.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공시된 예금은행 신규취급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3분기 말 기준 6.5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가계대출 금리 4.96% 대비 1.60%포인트, 주택담보대출 금리 4.88% 대비 1.68%포인트 차이로 대폭 높은 수준이다.

소액대출 금리는 5월 6.04%에서 4개월 연속 오르며 0.52%포인트 뛰었다. 이에 지난해 6월 6.70% 이후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액대출은 급전이 필요한 취약계층이 많이 찾는 상품이다. 금리가 일반 가계대출이나 주담대보다 큰 폭으로 높게 형성돼 취약계층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불어나는 모습이다.

가계대출과 주담대 금리도 빠르게 뛰고 있다. 가계대출 금리는 4월 4.43%에서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4.96%로 0.5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 역시 4월 4.31%에서 5개월 연속 뛰면서 4.88%로 0.57%포인트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5월 4.23%에서 4개월째 오르며 4.76%로 0.53%포인트 뛰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9월 3.94%에서 12개월 연속 상승해 5.11%를 기록했다. 1년 새 1.17%포인트 치솟아 관련 통계 이래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대출금리가 뛰면서 연체율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 0.40%, 7월 0.42%에 이어 8월 0.45%로 상승했다. 이 기간 주담대 연체율은 6월 0.28%, 7월 0.29%에서 8월 0.31%로 올랐다.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정책서민금융상품인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의 9월말 연체율은 44.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대출은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취약계층에 서민금융진흥원이 긴급 생계비로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는 제도다. 대출잔액 3140억원 중 원리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금액이 139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 차주의 연체율이 50.7%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45.5%, 40대 43.4%, 50대 41.4%, 60대 39.4%, 70대 이상 38.9% 순이다.

연체율은 2023년 말 11.7%에서 2024년 말 32.2%로 뛰었다. 이어 지난해 말 37.8%로 올랐고 올해 들어 3분기 말 44.3%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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