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로 1400년전 미륵사지, 눈앞에 생생하게

기사등록 2026/11/06 09:53:12 최종수정 2026/11/06 10:01:26

익산시·국가유산청, 국내 첫 야외 유적 XR 콘텐츠 현장 시연회

시선·발걸음 따라 가람 배치 재현…시민 무료 체험도 진행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주춧돌만 남은 전북 익산 미륵사지 벌판에서 1400년 전 백제 최대 사찰의 9층 목탑과 회랑 사이를 직접 걸어 다니는 가상 체험이 가능해진다.

시는 6일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이날 오후 미륵사지 현장에서 야외 확장현실(XR) 콘텐츠 '백제의 염원-미륵사 639' 공개 시연회를 연다.

콘텐츠 이름의 '639'는 서탑 사리봉영기에 적힌 사찰 창건 연도(639년·백제 무왕 40년)에서 따왔으며, 시는 이날 수렴한 의견을 반영해 내년 상반기 중 정식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내 처음으로 실제 야외 유적지에 구현된 이 기술은 고글 형태의 영상 기기를 쓰고 걸으면 눈앞의 실제 공간 위에 디지털로 복원된 9층 목탑과 중문, 회랑이 실물 크기로 겹쳐 나타난다.

지정된 장소에서 태블릿PC로 QR코드(정보무늬)를 찍어야 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이용자의 시선과 발걸음에 맞춰 입체 화면이 자연스럽게 따라 움직이며, 시간대별 햇빛·그림자 변화 반영과 일행 간 동시 접속 탐방도 지원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는 기단과 초석만 남아 있어 당시의 웅장한 모습을 체감하기 어려웠으나, 물리적 재건이 힘든 유산 보존의 한계를 디지털 기술로 풀어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는 일반 시민을 위한 무료 공개 체험이 20분 간격으로 총 6차례(회당 30분 소요) 진행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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