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및 상임위원회 위원 소환(해임)"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 관영매체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전원회의를 열어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해임했다고 밝혔다. 해임된 인물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남통'으로 분류되는 리선권이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에서 물러났을 가능성이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제15기 제2차 전원회의가 평양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6일 보도했다.
김형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전원회의 사회를 맡았으며, 고길선 상임위 서기장을 비롯한 상임위원들이 참가했다.
신문은 "전원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을 소환"했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소환'은 '해임'을 의미한다.
북한은 지난 3월 최고인민회의 15기 1차 회의를 열고 김형식·리선권이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및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이번에 김형식이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을 소환했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리선권이 소환 대상이 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참석자 중 리선권은 식별되지 않았다.
신문은 소환 사유 및 향후 소환 대상자가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리선권은 대남 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장으로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단장을 맡고 외무상, 당 통일전선부장 등을 두루 거친 대표적인 대남일꾼이다.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공동선언 발표 직후 평양 옥류관 오찬 행사에서 한국 대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유명한 인사다.
지난 2월 노동당 9차 대회를 통해 당 10국(전 통일전선부) 부장에서 교체돼 일선에서 물러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노동당의 명목상 야당인 조선사회민주당 위원장을 맡았다고 확인됐으며, 관례대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겸임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의전서열 2위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현재 공석이다. 지난 3월 제15기 제1차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최측근인 조용원이 최룡해 후임으로 상임위원장에 선출됐지만, 석달 만인 6월 간부 인사 및 기강확립을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장으로 임명됐다.
한편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건설법 및 귀금속관리법의 수정보충 문제도 의안으로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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