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갖고 와"…안마의자 누워 치매母 심부름 시킨 요양보호사

기사등록 2026/11/06 13:40:00 최종수정 2026/11/06 14:34:24
[서울=뉴시스] 40대 아들 A씨는 80대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를 채용했다가 실내 구동 카메라(홈캠)를 통해 부적절한 근무 태도를 확인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JTBC News' 화면 캡쳐) 2026.11.06.

[서울=뉴시스]강주연 인턴 기자 = 중증 알츠하이머를 앓는 80대 노인을 돌보기 위해 수습 기간을 거치던 요양보호사가 근무 시간에 안마의자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휴대전화 심부름을 시키는 등 부적절한 근무 태도를 보인 정황이 공개됐다.

지난 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80대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를 구했다가 부적절한 근무 태도를 확인했다는 40대 아들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당시 A씨는 집으로 모신 어머니의 재활과 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3~4일간 수습 기간을 거친 뒤 요양보호사를 정식 채용하기로 했다.

A씨가 공개한 홈캠 영상에는 요양보호사가 안마의자에 누워 담요를 덮은 채 쉬다가 어머니에게 휴대전화를 가져오라고 요구하는 모습이 찍혔다. 당시 어머니는 무릎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였다.

A씨는 "알츠하이머를 앓는 어머니를 안전하게 돌봐줄 사람을 구하려고 요양보호사를 채용했지만 실제 근무 모습을 확인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행태는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A씨가 사흘 동안의 홈캠 영상을 확인해 보니 요양보호사는 어머니를 돌보는 대신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개인 통화를 하는 등 근무 시간 대부분을 개인적인 용도로 보냈다.
[서울=뉴시스] 배우 조혜정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근황 사진에서 가녀린 어깨선과 날렵한 턱선, 늘씬한 실루엣을 뽐내며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조혜정 인스타그램 캡처)

요양보호사는 "자신이 잠을 못 자 피곤하다"며 어머니에게 침대에 함께 눕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어 "TV가 안 보인다. 비키라"고 말하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가 양말을 신으려 애쓰는 상황에서도 요양보호사는 "하지마. 왜 그래"라고 말하며 개인 통화를 이어갈 뿐 도움을 주지 않았다.

A씨는 "중증치매환자를 돌보는 게 힘든 일인 걸 알아서 월급을 더 드리려고 했다"며 "믿고 맡긴 요양보호사에게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A씨가 요양보호사에게 "정식 계약 안 하겠다"고 통보하자 요양보호사는 "내가 어머니한테 얼마나 잘했는데"라며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양보호사는 집을 나서면서 현관문 앞에 가래침을 뱉기도 했다.

A씨는 "정식 계약이 이뤄지기 전이었던 탓에 요양보호사 관리 기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노인학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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