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 수요에 생산·수주 10개월째 늘어…상승 동력은 약화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제조업 경기가 10월 확장 국면을 이어갔지만 생산과 신규 수주 증가세는 7개월 만에 최저로 둔화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와 인베스팅 닷컴, 야후재팬에 따르면 S&P 글로벌은 2일 2026년 10월 S&P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 확정치)가 53.3으로 전월 54.1에서 0.8 포인트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속보치와는 같았다.
PMI는 경기확대와 경기축소를 가름하는 50을 19개월째 웃돌았다. 장기평균인 50.6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았다.
제조업 PMI는 기업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생산과 신규수주, 고용, 가격 등 경영 여건을 조사해 산출한다. 지수가 50을 웃돌면 경기확대. 50을 밑돌 때는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생산은 10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에 대한 강한 수요와 수주 증가가 생산을 뒷받침했지만 증가폭은 3월 이래 가장 작았다.
신규 수주는 10개월 계속 증가했다. 기업들은 시장 여건이 개선되고 AI 관련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다만 상승폭은 역시 3월 이후 최저다.
해외에서 들어온 신규 수주도 감속했지만 전체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생산량은 신규 수주가 늘면서 증대했다. 증가폭은 1분기 말 이래 제일 작았다. 생산 확대 속도가 떨어지면서 제조업체의 구매량 증가세는 6개월 만에 가장 완만해졌다.
고용은 9월과 비슷하게 늘었다. 지난 8년반 사이 최고치에 근접했다.
기업들이 인력을 계속 채용하는 가운데 미처리 수주 잔량도 상당한 폭으로 늘고 증가 속도까지 빨라져 생산능력에 부담은 커졌다.
공급업체의 납품 기간은 상당히 길어졌다. 제조업체가 부담하는 투입가격의 상승률은 5개월 만에 처음 전월보다 높아졌다.
제조업체의 판매가격 상승률은 장기평균을 크게 웃돌았지만 6개월 만에 저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입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판매가격 상승 속도는 오히려 느려졌다.
기업들은 앞으로 코스트가 더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구매품 재고를 늘렸다. 생산 확대에 필요한 재고 확보 움직임도 더해지면서 생산 전 재고는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대했다. 완제품 재고 역시 늘었지만 증가 폭은 9월보다 줄었다.
향후 1년간 기업들의 생산 전망에 대한 신뢰도는 8개월 만에 고수준으로 올라갔다. 제조업체들은 신제품 출시와 AI 붐, 신규 고객 확보를 낙관적인 전망의 근거로 들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일본 제조업이 10월 에 생산과 신규 수주 증가폭이 줄었지만 반도체·인공지능(AI) 관련 수요와 수주 잔량 증가에 힘입어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으며 원자재 등 투입비용 상승 압력에도 향후 생산 전망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도는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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