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인재에 몰입"…'여순사건 추념식' 불참한 교육감(종합)

기사등록 2026/11/02 15:46:33

전남광주시의회 운영위 행정사무감사 지적

교육감·부교육감 모두 불참…역사의식 부재

"심히 창피하고 실망스럽다…심각하게 반성"

[무안=뉴시스] 노진성(오른쪽) 전남광주특별시의원이 2일 열린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6.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여수·순천 10·19사건 추념식에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불참한 데 대한 질타가 시의회에서 이어졌다.

전남광주특별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비서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2일 오후 시의회 전남청사에서 진행했다.

신민호(더불어민주당·순천6) 운영위원장은 지난 19일 순천시 오천 그린광장에서 열린 10·19사건 제78주기 정부 합동 추념식에 김 교육감이 불참하고 민형배 특별시장도 행사 도중 이석한 것은 역사의식 부재라고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여순사건 추념식은 국가폭력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을 기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공동체의 다짐"이라며 "교육청 수장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순한 의전 문제가 아니다. 아픈 역사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일단으로 심히 창피하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더 가관인 것은 민형배 전남광주시장은 축사도 하지 않은 채 분향만 하고 이석했고 교육청은 부교육감 마저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역사의식은 말이나 교육정책이 아니라 판단과 행동에서 드러난다. 정책을 추진하는 책임자의 진정성이 의심받는다면 교육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김진남(순천5) 의원도 "제주도교육감도 추념식에 참석했으나 당연히 참석해야 할 김대중 전남광주교육감은 불참했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자리에 교육청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노진성(동구2) 의원은 "교육감이 오전 생방송 출연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념식 행사가 10시에 시작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동할 수 있었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역사 인식을 철저하게 확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교육감과 간부진은 여순사건 추념식 불참 이후 비판이 잇따르자 별도로 참배행사를 치렀다.

김종훈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비서실장은 "여순사건 유가족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당시 반도체 인재육성에 너무 몰입돼 있어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교육청이 역사적인 날을 잊지 않도록 더욱 챙기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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