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은행 가계대출 다시 반등…10월 한 달 새 2.7조↑

기사등록 2026/11/02 15:07:44

5대 은행 가계대출 2조7717억원 증가

주담대 1.7조 늘어…7개월 연속 증가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다시 증가 전환한 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시중은행 ATM 기계가 보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98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647억원 증가했다. 지난 9월 1조2852억원 줄어들면서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던 가계대출이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2026.11.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넘게 늘어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수요가 지속된 데다, 신용대출도 증가세로 전환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와 대출금리 상승에도 가계대출이 다시 들썩이는 모습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83조6057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771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에는 1조2852억원 줄어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담대 잔액이 623조988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1조7005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전월(1252억원)보다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담대가 늘어난 것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주택 매매를 위한 자금 수요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주택 매매계약부터 실제 대출 실행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앞서 이뤄진 주택 거래가 주담대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9월 두 달 연속 감소했던 신용대출도 지난달 6687억원 늘어나면서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최근 주식시장 조정으로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의 자금 수요가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집단대출은 전월 말 대비 3876억원 늘어나며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폭은 전월(4551억원)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전세대출은 전월 말 대비 5715억원 줄어들면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대출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권의 대출금리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이날 기준 4.55~6.868%로 금리 상단이 7%에 근접해 있다. 변동형(6개월) 금리는 4.41~6.792% 수준이다.

한편 대기업대출은 205조3072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3조8438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695조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5조222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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