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탄데르, 1~9월 수익 증가·비용 절감 등 1억9400만유로 효과 산출
노바티스는 마케팅·영업, 스탠다드차타드는 고객 관리·업무 개선 성과 설명
1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산탄데르은행과 노바티스, 스탠다드차타드 등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와 인터뷰에서 AI 활용 성과를 설명했다. AI 투자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실제로 어떤 재무적 성과를 거뒀는지 주목하고 있다.
CNBC가 인용한 스탠퍼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의 ‘2026 AI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기업의 AI 관련 투자액은 5817억 달러로 전년보다 약 130% 늘었다. AI 기업 인수·지분 투자·민간 투자·기업공개 등을 합친 금액이다.
스페인 산탄데르는 지난달 28일 올해 1~9월 AI 활용으로 1억9400만 유로(2억1600만 달러)의 ‘사업가치’를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실적자료에 따르면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 대출 손실에 대비해 쌓는 충당금의 절감 효과 등을 합해 산출한 금액이다.
호세 가르시아 칸테라 산탄데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BC에 AI가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를 줄여 직원들이 더 가치 높은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수익과 비용 양쪽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은행 업무 전반에 AI가 적용되고 있어 전체 효과를 정확히 구분해 산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의 바스 나라시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7일 CNBC 인터뷰에서 이번 분기에 처음으로 AI가 회사 손익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시작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마케팅·영업 부문에서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노바티스의 3분기 ‘핵심 영업이익’은 60억4000만 달러로, 환율 변동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다. 핵심 영업이익은 무형자산 상각비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해 산출하는 조정 실적 지표다. 회사는 이 가운데 AI가 기여한 금액은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빅테크 기업들도 AI 성과를 제시했다. 메타는 지난달 21일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상당한 추가 광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의 3분기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구글은 지난달 28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의 두 배가 넘는 약 310억 달러로 늘었다고 밝혔다. 다만 검색 사업은 AI와의 경쟁 우려 속에 매출 증가율이 둔화했다.
반면 덴마크 맥주업체 칼스버그의 야코브 아루프안데르센 CEO는 아직 AI로 대규모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내부 업무와 비용 관리, 가격 결정, 마케팅, 공급망 등에서는 AI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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