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할아버지가 어린 손자들과 서울의 주요 역사·문화 현장을 둘러보며 나눈 대화와 현장 스케치를 담은 신간 '손자에게 들려주는 서울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은 할아버지와 손자가 서울의 문화유산을 찾아가서 나누는 이야기를 통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답사기다. 이재형 저자가 글과 그림을 맡고 이장웅 씨가 감수한 이번 신간은 책표지에 "손자들과 함께 발맞춰 걸으며 발견한 서울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이야기"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설명에 그림과 다채로운 사진, 지도를 더해 각 장소가 가진 특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책은 서울을 단순히 현대화된 도시로만 보지 않고 오랜 시간 삶의 흔적이 쌓여온 공간으로 바라본다. 골목과 성곽, 궁궐과 기념관에 담긴 의미를 되짚으며 할아버지 세대의 옛 기억과 손자 세대가 살아가는 오늘의 모습을 한데 담아냈다. 독자들에게 역사와 문화의 관점에서 서울을 다시 바라보는 계기를 안겨준다.
내용은 모두 4부로 나누어진다. 1부에서는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직단 등 조선 시대 역사 공간과 낙산공원, 한양도성길을 거닐며 전통 문화와 도시 경관의 조화를 다룬다. 2부에서는 숭례문, 남산골한옥마을, 명동대성당, 정동제일교회, 서울광장을 탐방하며 역사와 종교가 어우러진 공간을 살핀다.
3부에서는 암사동 선사유적지부터 올림픽공원, 아차산 보루, 압구정, 여의도, 월드컵공원까지 한강 주변 유적을 소개하며 한강이 시민의 삶에 미친 영향을 짚어본다. 4부에서는 낙성대공원, 사육신역사공원, 탑골공원, 진관사 태극기, 심우장, 서대문독립공원, 효창공원 등을 찾아 나라를 지킨 인물들의 발자취를 더듬는다.
이번 신간은 문화유산을 체험하고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 간 소통과 세대 간 이해가 중요하다는 사실도 함께 일깨워준다. 손잡고 걸으며 보고 들은 서울의 모습을 따라가다 보면 무심코 지나치던 문화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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