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기획처 심층면접서 "AI때문에 일자리 줄어 불안"

기사등록 2026/11/02 10:44:02 최종수정 2026/11/02 11:16:24

대학생·직장인 24명 대상…취업·주거·AI 고용불안 제기

박홍근 "청년이 바라는 미래 지원할 과제 적극 발굴"

[서울=뉴시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일 서울 용산구 스페어스쉐어 서울역센터에서 열린 미래전략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처 제공) 2026.11.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기획예산처가 2045 국가발전전략 수립을 위해 청년층의 의견을 들은 결과, 참여자들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개인의 노력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현실에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처는 2일 서울 용산구 스페이스쉐어 회의실에서 박홍근 장관 주재로 미래전략자문회의를 열고 청년층 심층면접(FGI) 결과와 2045 국가발전전략의 주요 골자를 논의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26세 대학생과 만 30~34세 직장인 등 총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문가 10명에게도 청년층 응답을 토대로 의견을 구했다. 소규모 집단의 인식을 살펴보는 정성조사로, 청년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참여자들은 과거보다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진 구조적 불확실성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제시했다.

대학생들은 경력자를 선호하면서도 경력을 쌓을 기회는 부족한 채용 현실을 지적했다. 한 남자 대학생(20)은 "신입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경력, 스펙들을 요구하는 상황이 늘어나다 보니까 어디서 정보를 얻고 공부를 해야 될지도 문제"라고 말했다.

AI 확산에 대해서는 대체로 일자리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대응 방안으로 대학생들은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R&D) 투자, 신기술을 경험할 기회 확대를 요구했다. 직장인들은 AI에 대체되지 않기 위한 기술 활용 능력 등에 관심을 보였다.

직장인들은 주거 마련과 결혼·출산 등 장기적인 삶의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고 답했다. 정책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24명 중 23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을 하나의 집단으로 보기보다 학력·자산·거주지역 등에 따른 격차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2045년이 추구해야 할 미래상으로 주도적으로 개인의 삶을 설계할 수 있고, 실패에서 재기할 기회가 보장되는 사회 등을 꼽았다. 청년 재교육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이 미래 설계와 정책 결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박 장관은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년들이 바라는 미래를 지원하기 위한 과제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새로운 백년을 설계한다는 마음으로 국가발전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처는 이번 논의와 국민 의견 수렴 결과 등을 반영해 2045 국가발전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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