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부장 협력 속도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AI 반도체 공급망 확보전

기사등록 2026/11/02 16:01:40 최종수정 2026/11/02 16:32:24

이재용 회장, 요코하마 APL 방문…첨단 패키징 기술 협력 확대

SK하이닉스, 日 첫 파트너스데이…현지 생산 거점도 검토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삼성전자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Advanced Package Lab·APL)에서 카와히라 히로이치 삼성전자 DS 리서치 재팬 연구소장(부사장, 이 회장 왼쪽), 카리야 다카시 APL 랩장(상무) 등과 함께 패키징 기술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11.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따라 첨단 패키징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안정적인 소재·장비 공급망의 중요성도 커지면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일본 내 생산시설 투자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어 양사의 현지 협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일 일본 요코하마에 위치한 첨단 반도체 패키징 연구거점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APL)'을 방문했다.

이 회장은 현지 연구진과 차세대 패키징 소재·공정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일본 소부장 업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PL은 삼성전자가 2023년 설립해 지난 9월 8일 공식 개소한 연구거점이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5년간 400억엔(약 3500억원)을 투자해 현지 연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APL에서는 웨이퍼 본딩과 유리기판 등 차세대 패키징 소재·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할 예정이다.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일본 기업들과 반도체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 7월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 계열사인 동우화인켐과 반도체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1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일본상공회의소와 함께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사진=대한상의 제공) 2026.08.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SK하이닉스도 일본 소부장 기업들과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일본 지바현에서 현지 주요 협력사 경영진을 초청해 첫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

그동안 국내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행사를 일본 현지로 확대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중장기 사업 방향과 차세대 기술 개발 계획을 공유하며, 협력사들이 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비해 소재·장비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같은 협력 확대와 맞물려 SK하이닉스의 일본 생산거점 투자 가능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월 31일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당시 일본 내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최 회장은 "일본 전역을 살펴보고 있다"며 "전력과 용수가 풍부한 곳이라면 어디든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도 반도체 공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도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가 진출할 경우 "미야기현과 도호쿠 지역은 물론 일본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생산능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충하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이 밀집해 있고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 유치 의지도 높다는 점에서 신규 생산거점 확보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생산능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확충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일본은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들이 밀집해 있고 전력·용수 등 생산 인프라도 갖추고 있어 협력과 투자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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