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 부담 덜었지만…귤값 작년보다 16%↑

기사등록 2026/11/02 10:57:54 최종수정 2026/11/02 11:40:24

후지 21.6%·홍로 15.6% 저렴…생산 증가 전망

감귤은 도매가격 하락에도 소매가격은 비싸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청과물 경매시장에서 관계자가 사과를 살펴보고 있다. 2026.09.22. kmn@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사과 소매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안팎 내려 과일 장보기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다만 감귤은 지난해와 평년보다 비싸고 배·단감도 전년 가격을 웃도는 등 제철 과일값은 품목별로 엇갈리고 있다.

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후지 사과 상품 소매가격은 10개에 2만1408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순보다 21.6%, 평년보다 17.4% 낮은 수준이다.

홍로 사과 상품도 10개에 2만2056원으로 지난해 같은 순보다 15.6%, 평년보다 8.6% 저렴했다. 한때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의 가격 부담이 두 품종 모두에서 줄어든 셈이다.

올해 사과는 재배면적 확대와 작황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지난달 초 발표한 '농업관측 과일 10월호'에서 올해 사과 생산량을 48만3300t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7.9%, 평년보다 1.8% 많은 규모다.

재배면적은 지난해보다 5.1%,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2.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생육기 강수량이 적어 병해와 생리장해가 줄었고, 8월 중순 이후 기온이 내려가면서 생육상황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후지계열 생산량도 늘어 11월 사과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감귤 소매가격은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노지감귤 M과 소매가격은 10개에 3842원으로, 지난해 같은 순 가격인 3322원보다 15.7% 높았다. 평년 3349원과 비교해도 14.7% 비쌌다.

다만 도매시장에서는 출하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소매가격과 다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제주농산물수급관리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까지 올해산 노지감귤의 도외 상품 출하량은 2만126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3% 증가했다. 올해산 누적 평균 도매가격은 5㎏당 8417원으로 전년보다 24.4% 낮았다.

생산과 향후 출하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지난달 초 관측에서 올해 노지감귤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43만3400t으로 전망했다. 생리낙과와 열매 갈라짐이 줄어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11월 이후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5.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출하가 늘고 도매가격 하락이 유통 과정에 반영되면 소매가격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소매가격과 누적 도매가격은 조사 기간과 거래 규격 등이 달라 등락률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배와 단감은 지난해보다 비싸지만 전월과 평년 가격은 밑돌았다.

신고 배 상품 소매가격은 지난달 30일 10개에 2만6491원으로 지난해 같은 순보다 3.0% 높았다. 다만 전월 같은 순보다 13.3%, 평년보다 6.3% 낮았다.

단감 부유 품종 상품은 5개에 6267원으로 지난해 같은 순보다 6.4% 비쌌다. 전월 같은 순과 비교하면 23.4% 낮아졌고, 평년보다도 1.8% 저렴했다.

연구원은 올해 배와 단감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각각 3.1%, 6.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과·감귤은 생산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배·단감은 감소가 예상돼 품목별 공급 여건에도 차이가 있다.
[완도=뉴시스]완도 소안도 감귤. (사진=완도군 제공) 2026.10.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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