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켄드, 스타디움 투어 매출 1.8조 돌파…男아티스트 역대 최고

기사등록 2026/11/07 09:00:00

5개 대륙 176회 공연·900만 관객 동원…말레이시아 끝으로 대장정 성료

홍콩서 왕페이 협업곡 '홍콩' 공개·차트 1위…기부 행보도 병행

[서울=뉴시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 (사진 = Sebastien Nagy 제공) 2026.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캐나다 출신의 글로벌 팝 슈퍼스타 위켄드(The Weeknd)가 '애프터 아워스 틸 던(After Hours Til Dawn)' 스타디움 투어를 성료하며 남성 아티스트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7일 콘서트 제작사 라이브 네이션에 따르면, 위켄드는 지난 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TM 스타디움 내셔널 공연을 끝으로 5개 대륙을 아우른 4년간의 메가 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투어는 지난 7~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The Weeknd)'를 비롯 30개국 67개 도시에서 176회에 걸쳐 펼쳐졌다. 누적 티켓 판매량은 900만 장을 넘겼고, 총매출은 13억 달러(약 1조8000억 원)를 돌파했다. 남성 아티스트 단일 투어 사상 최고 흥행이자, 팝 역사상 매출 10억 달러 고지를 밟은 손꼽히는 기록이다.

단순한 상업적 성과를 넘어, 무대 디자인의 공간적 미학이 이번 투어의 완성도를 규정했다. 스웨덴계 그리스인 무대 미술가 알렉산더 웨슬리(Alexander Wessely)의 총괄 아래 축조된 무대는 거대한 4막의 파멸 서사로 승화했다. '스크린이 이미지를 만들 때, 빛은 질량을 만든다'는 기조에 따라 LED 스크린과 물리적 세트의 경계를 지워 환영과 현실을 중첩했다.

특히 십자가 돌출 무대 중심에 선 일본 현대미술가 소라야마 하지메(Sorayama Hajime)의 12m 은빛 로봇 조각상은 흰 로브를 두른 댄서들의 군무와 어우러지며 스타디움을 '발굴된 미래의 대성당'으로 탈바꿈시켰다. 화려한 신격화에서 출발해 결함을 겪고, 결국 한 명의 취약한 인간으로 회귀하는 위켄드(본명 아벨 테스파예)의 서사는 이 세트의 붕괴 과정과 유기적으로 동기화되며 서사적 깊이를 더했다.

글로벌 거점 공연장마다 신기록도 잇따랐다.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단일 투어 최초로 6회 매진(프랑스 전역 13회 매진)을 달성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7회,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 6회 매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행선지였던 아시아에서도 수요가 폭발해 공연을 11회에서 17회로 확대했다. 특히 홍콩에서는 스타디움 4회 공연으로 20만 장을 팔아치우며 해외 남성 솔로 아티스트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새로 썼다.
[서울=뉴시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8 위켄드. (사진 = Sebastien Nagy 제공) 2026.11.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지 음악 신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위켄드는 지난달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 공연에서 중화권 팝의 아이콘 왕페이(Faye Wong)가 피처링한 신곡 '홍콩(Hong Kong)'을 깜짝 공개했다. 해당 곡은 발매 직후 넷이즈 클라우드 뮤직과 QQ뮤직 등 현지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휩쓸었다.

사회적 연대도 병행했다. 위켄드는 자체 'XO 인도주의 기금'과 글로벌 시티즌을 통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누적 850만 달러(약 118억 원)를 전달하며 기아 구호와 여성 교육·보건 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위켄드는 이번 투어를 통해 서사적 무대 미학과 라이브 음악 산업의 지형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추가로 받게 됐다.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1억 1500만 명, 10억 스트리밍 곡 31편을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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