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주 만에 본전에도…상승·하락 나란히 손실
일간 수익률 배수 추종 구조 탓…반도체 ETF도 부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후 전날까지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의 누적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는 6008.81에서 6012.44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수 수준은 거의 변하지 않았지만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운용되는 ETF는 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손실을 입었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 ETF는 최근 2주새 8만1100원에서 8만280원으로 1.01% 하락했다. 지수가 소폭 올랐는데도 ETF 투자자는 오히려 손실을 본 셈이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인버스'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도 각각 2.35%, 6.32%의 손실을 기록했다. 특히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두배 추종하는 인버스2X 상품은 지수의 등락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손실폭이 더 커졌다.
이 같은 현상은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일정 기간의 지수 누적 수익률에 단순히 배수를 적용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발생한다. 매 거래일 기초지수의 등락률을 기준으로 수익률이 재설정되는 구조 탓에 투자 기간의 마지막 지수 수준뿐 아니라 그사이 상승과 하락이 반복되는 과정이 최종 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기초지수가 1000에서 출발해 첫날 10% 상승하면 1100이 된다. 같은 기간 일간 수익률의 두 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는 20% 올라 1200이 된다. 다음날 지수가 약 9.09% 하락해 1000으로 돌아오더라도 레버리지 ETF는 약 18.18% 내려 981.82에 머물게 된다. 지수는 원래 수준을 회복했지만 레버리지 ETF는 손실을 피하지 못하는 것이다.
반대로 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의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곱버스도 같은 논리를 적용하면 첫날 20% 하락한 뒤 다음날 약 18.18% 상승하는 데 그치게 된다. 1000에서 시작한 투자금은 약 945.44로 줄어든다.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상승과 하락에 베팅한 양쪽 상품에서 모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반도체 레버리지 ETF도 지수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 속 수익률에 직격탄을 맞았다. 'KODEX 반도체레버리지'는 전날 16.21% 급등했지만 최근 2주간 누적 수익률은 -20.09%를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한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심텍 등 편입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수익률을 지켜내지 못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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