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가스터빈 돌리고 항공사고 위험 잡는다…공공기관 AI 혁신 30건 선정

기사등록 2026/10/28 14:00:00

105개 기관서 316개 과제 제출…실증·활용 우수사례 30건 시상

서부발전·인천공항공사 대상…고독사 예방·정품 인증 서비스도 공개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0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3.07.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인공지능(AI)이 발전소 가스터빈을 운전하고 로봇이 설비를 점검하거나,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과정의 위험요소를 24시간 예측하는 공공서비스가 올해 AI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정경제부는 28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성과대회'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민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관련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3월 시작한 '전국민 AI 경진대회'의 공공분야 프로그램인 '2026 공공기관 AI 혁신 챌린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30개 우수과제에 대한 시상과 함께 패널토의, 우수사례 발표, 전시부스 등이 진행됐다. 올해 처음 열린 AI 혁신 챌린지에는 지난 6~8월 105개 기관에서 모두 316건의 과제가 접수됐다. 9월 두 차례 전문가 심사를 거쳐 대상 2건, 최우수상 8건, 우수상 10건, AI혁신상 10건 등 총 30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공모는 실제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하는 'AI 서비스 실증·PoC'와 기관에서 이미 안정적으로 운영 중인 'AI 활용 우수사례'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AI 서비스 실증·PoC 부문 대상은 한국서부발전의 'AI가 운전하고 로봇이 점검하는 국내 최초 K-가스터빈'이 차지했다. 발전설비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디지털트윈과 AI 에이전트, 로봇을 연계해 가스터빈 운전·점검 체계를 구현한 사례다.

특히 K-가스터빈 구현 과정에서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와 국산 AI 모델 등 국내 기술을 통합한 'K-AI 풀스택'을 적용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연간 약 21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활용 우수사례 부문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기존 육안·인력 중심의 항공안전 관리방식을 24시간 AI 예측·탐지 체계로 바꿨다. 항공기 이·착륙 전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사전에 탐지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공공분야의 AI 활용이 행정 효율화뿐 아니라 국민 안전과 직접 연결되는 사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대상 수상작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AI 서비스도 'AI 혁신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됐다.

한국전력공사는 1인 가구의 전력사용량 등 생활패턴을 AI로 분석해 이상징후를 찾고 고독사 위험을 조기에 포착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전력 사용 패턴이 평소와 달라질 경우 이를 위험신호로 분석해 대응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한국조폐공사는 'AI 워터마크 기반 K-브랜드 글로벌 정품인증 서비스'를 시연했다. AI가 제품마다 고유한 디지털 워터마크를 만들고 이를 식별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는 것만으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정부는 이번 성과대회를 계기로 공공기관에서 검증된 AI 활용 사례를 다른 기관으로도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번 행사는 공공기관이 AI 혁신의 주체로서 민생 체감 서비스와 행정 효율화를 실현하는 다양한 성과를 선보이고 공유하기 위해 개최된 첫 행사"라며 "과기정통부는 독자 AI 모델 개발과 AI 컴퓨팅 기반 확충, 국산 NPU의 실증·확산을 지원해 국내 AI 기술이 공공 현장에서도 폭넓게 활용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의 과감한 도전과 AI 혁신의 바람이 공공부문 전반으로 확산돼 국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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