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상·울산미용예술고 통합 추진…"2031년 개교"

기사등록 2026/10/24 11:06:02

미용예술과 4학급 신설, 남녀공학 전환…신입생 모집 기준 10학급

학령인구 감소 대응·교육과정 개편, 공청회서 통합 찬반 의견 수렴

울산시교육청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가 통합돼 2031년 새로운 학교로 문을 열 전망이다. 울산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학교의 통합과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울산교육청은 지난 2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 통합 공청회'를 열고 통합 추진 계획과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통합 계획에 따르면 울산여상은 기존 상업계열 학과 3학급과 관광과 1학급을 줄이는 대신 울산미용예술고와 통합해 미용예술과 4학급을 신설한다. 통합학교는 신입생 모집 기준 총 10학급 규모로 개편될 예정이다.

남녀공학 전환도 추진한다. 학생들의 학교와 학과 선택권을 넓히고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다. 기존 울산여상 운동장 부지에는 학교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며 2031년 개교를 목표로 통합 절차를 밟는다.

이번 통합은 학과 경쟁력 약화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여상의 교육과정을 개편하고 울산미용예술고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불편과 관련 산업체 접근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공청회에서는 학교 통합의 필요성과 통합학교의 발전 방향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토론자들의 발표에 이어 사전 접수 질문과 현장 질의에 대한 답변이 진행됐다.

앞서 울산교육청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교육청과 해당 학교 누리집을 통해 통합 관련 사전 의견을 수렴했다. 이 기간 접수된 의견은 모두 6898건이다.

반대 의견으로는 교명 변경에 따른 학교 전통성 상실 우려와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학습환경 변화, 의견 수렴 부족, 상업계열 교육의 전문성 약화 등이 제기됐다.

반면 통학 편의 개선과 학과 다양화, 남녀공학 전환에 따른 학생 선택권 확대, 학교 경쟁력 강화, 상업계열 교육과정 개편 필요성 등을 들어 통합에 찬성하는 의견도 나왔다.

울산여상 동문회 관계자는 "그동안 모교의 전통을 지키기 위해 동문회에서도 충분히 목소리를 냈다고 생각한다"며 "울산 발전에 기여한 3만여 동문의 자부심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교육청에서도 충분히 고민해 주길 바라며 동문회도 모교의 발전을 위해 마음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는 학교 통합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교육공동체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제시된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학생들의 교육활동과 학습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통합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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