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트럼프에 우크라 통신 전면 지원" 촉구

기사등록 2026/10/24 08:19:58

트럼프와 머스크는 통신 제한 책임 떠넘기기 계속

[런던=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서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만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버넘 총리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통신 제한을 풀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10.24.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스타실드 군사용 위성 통신을 전면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문제 제기했다고 미 폴리티코(POLITICO)가 보도했다.

영국 총리실은 통화 결과를 담은 발표문에서 번햄이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전면 침공에 맞서 계속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통신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3일 워싱턴에 본부를 둔 허드슨연구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하루 전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말했지만 스타링크 서비스 속도는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이 계속되는 책임을 젤렌스키에게 돌려왔다.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젤렌스키와 다른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와 군사 분야에 초점을 맞춘 관련 시스템인 스타실드의 서비스 속도가 느려졌다고 밝혔다.

트럼프와 머스크는 젤렌스키를 계속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도 서비스 속도 저하에 대한 책임은 자신들에게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의회의 민주당 의원들은 23일 스타실드 서비스 속도가 왜 느려졌는지 조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럼프는 버넘과 통화한 뒤 기자들에게 영국 총리와 우크라이나 문제를 “아주 가볍게”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를 운용하고 러시아의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위성 통신망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가 머스크가 서비스를 복구했다고 말했음에도 무인기들은 시속 160km를 넘으면 계속 신호가 끊겼다고 밝힌다.

트럼프는 23일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책임을 다시 머스크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머스크와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야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아직 하지 않았다. 문제가 해결됐다고 들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면 그와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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