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다시 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52.82포인트(1.23%) 밀린 5만2215.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9.75포인트(0.52%) 내린 76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3.52포인트(0.21%) 떨어진 2만5955.34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기술주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매도세가 이날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헬스케어 등 경기 방어 업종으로 확산됐다.
특히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직원의 약 5%를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후 3% 넘게 하락했다. 회사는 감원 이유로 "인공지능(AI)에 대비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캐터필러도 약 2% 떨어졌으며 골드만삭스는 1% 넘게 하락했다.
반면 전날 약세를 보였던 일부 기술주는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상승했으며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AMD는 각각 약 3%, 2% 올랐다.
아전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CNBC에 "지난 2주 동안 투자자들은 기술주와 데이터센터 수혜주에서 안전한 종목으로 전력 질주하듯 이동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렇게 이동하려는 투자자가 바닥나기 마련이며, 오늘 시장이 바로 그런 모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감정과 두려움이 정말 큰 역할을 한다"면서도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도 뉴욕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3.8% 오른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는 3.1%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미국이 지난 2월 말 시작된 중동 전쟁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4bp(1bp=0.01%포인트) 넘게 오른 약 4.999%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한 대규모 차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한 달 만에 처음으로 5% 아래로 떨어진 바 있다.
한편 주간 기준으로 S&P500지수는 0.5%, 나스닥지수는 0.7%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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