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연안서 피격 유조선 기름 유출…해변 전면 폐쇄

기사등록 2026/10/24 01:46:41
[반다르압바스=AP/뉴시스]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유조선의 기름이 유출돼 해변이 폐쇄됐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유조선의 기름이 유출돼 해변이 폐쇄됐다. 사진은 호르무즈 해협 연안 이란 항국 반다르압바스에서 지난 13일 촬영한 상선 모습. 20206.10.2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연안에서 유조선의 기름이 유출돼 해변이 폐쇄됐다.

23일(현지시간) 유로뉴스, 아나돌루통신 등에 따르면 UAE 기후변화환경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바이 북쪽에 위치한 움알쿠와인 해변에 영향을 미치는 유조선의 기름 유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기술 감시 및 환경 평가 시스템을 통해 기름 유출을 확인했다며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팀이 즉시 기름 유출 확산 방지, 오염 지역 차단, 정화 및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범위를 파악하고 해양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해안 조사와 감시, 평가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관련 평가와 안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움알쿠와인의 모든 해변과 해안 지역을 일시적으로 폐쇄했다.

환경부는 어민 등 해상 활동자들에게 피해 지역에서 조업을 삼가고 당국의 지침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며칠 동안 두바이 북부를 포함한 UAE 북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평소와 다른 기름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다.

환경부는 샤르자와 아지만, 움알쿠와인 등에서 보고된 악취가 주민들의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름 유출은 최근 UAE 연안에서 유조선이 공격받은 가운데 발생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지난 9일 UAE 연안에서 선박 한 척이 발사체에 피격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후 진압됐다.

해상 보안업체 뱅가드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파나마 국적 유조선 젬 넘버2(GEM NO.2)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상 위험정보업체 오비털 리스크 인텔리전스는 이번 기름 유출이 젬 넘버2호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UAE 당국은 기름 유출 선박의 이름과 유출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최근 몇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는 선박에 대한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로,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전쟁이 시작되기 전까지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했다.

전쟁 이후 미국과 이란은 모두 호르무즈 해협에서 봉쇄 조치를 시행해 왔다. 이란은 해협 남쪽 구간을 이용하는 화물선에 대한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번 주 초 성명을 통해 이란이 일방적으로 허가받지 않은 항로로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남쪽 구간, 오만 연안 인근을 통과하려는 유조선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국제해양법상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을 제한하거나 허가할 수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통과통항권이 적용된다.

UAE는 호르무즈 해협의 가장 좁은 지점에서 약 40~50해리(약 74~93㎞)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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