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소 등 가축에서 주로 발견되는 샤몬다 바이러스의 첫 인체 감염 사례가 프랑스에서 확인됐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리옹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증 면역 저하 환자에게서 샤몬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감염 환자는 10월 초 숨졌으며,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바이러스가 환자의 사망을 일으켰거나 영향을 미쳤는지, 감염 경로는 무엇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 경로로는 프랑스 동부에서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 흡혈성 곤충인 등에류에 물렸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제로 감염을 일으킨 곤충의 종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원은 "환자가 사망하기 전 나타난 뇌 합병증이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샤몬다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사람에게서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인체에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주로 소에서 발견되며 양과 말 등 다른 가축에서도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소가 감염되면 발열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벤 브레넌 영국 글래스고대 의학연구위원회 바이러스연구센터 연구그룹장 겸 선임강사는 "이번 사례는 샤몬다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이 처음 보고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과학적 발견"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중증 면역 저하 환자에게서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해서 건강한 사람에게도 큰 위험을 준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샤몬다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광범위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고 덧붙였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의학과 교수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에 관해 "현재로서는 전파 위험이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톰 솔로몬 영국 리버풀대 팬데믹연구소 소장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많다"면서도 "대중이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 당국은 현재까지 일반 대중에게 보건상 위험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와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번 사례를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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