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北 확성기 협박, 적반하장도 유분수…정부는 눈치 보기 바빠"

기사등록 2026/10/23 11:09:16

"도발하면 패가망신시킨다던 호언장담 어디로 갔나"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10.2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한은진 우지은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연일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거론하는 데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도둑이 몽둥이 들고 날뛰는데 이재명 정권은 눈치 보기 바쁘다"며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지뢰를 묻고 우리 장병의 발목을 앗아간 게 누구인가. 바로 북한이다"라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피해는 우리가 입었는데 가해자인 북한 김여정이 도리어 성을 내며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를 협박하고 있다"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는 말이 딱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작 우리 정부는 북한 앞에만 서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며 "도발하면 패가망신시킨다던 호언장담은 다 어디로 갔나. 가해자는 날뛰고 피해자는 눈치만 살피는 이 기괴한 굴종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정부는 북한의 위협에 비례적 조치를 말하면서도 조치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며 "대북 확성기 방송은 우리 군의 주요 대북 압박 수단 중 하나다. 그런데도 민주당 출신 통일부 장관은 방송 재개를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한 일'이라고 못 박았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북한은 대남 확성기 재가동을 들며 위협하는데, 정작 우리는 북한의 눈치를 보며 머뭇거리고 있으니 오히려 큰소리치며 위협의 수위를 높이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대식 의원은 "북한이 대남 방송을 재개한다면 군의 비례 대응에 외교적 압박과 실효적인 제재를 더하는 '비례 대응 플러스알파'의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한미동맹과 유엔군사령부 공조를 강화해 북한이 추가 도발을 엄두도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은 "북한의 오만방자한 안하무인격 태도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 정부와 군의 물대응이 자초한 측면도 크다"며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이후 한 달 동안 우리 군이 취한 조치는 지뢰 몇 발을 상징적으로 폭파하고 실효성이 거의 없어진 경고 방송, 경고 사격을 되풀이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국정 혼란과 안보 불안을 야기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라. 아울러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재개를 포함한 단호하고 즉각적인 상응 조치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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