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3자 협상서 안보보장 논의…유럽 안보체계도 포함돼야"

기사등록 2026/10/23 11:05:59 최종수정 2026/10/23 12:14:24

"일시적 휴전 아닌 전후 장기적인 안보 보장 필요"

"유럽, 러 위협 주장하며 전쟁 준비, 정치적 조현병"

"러우 국민 유전적으로 한민족…합의 달성 기대"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종전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평화협정 체결 이후 양국의 안보 보장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22일(현지 시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러시아 연극인연맹 총회에 참석한 뒤 국영언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분쟁의 외교적 해결에 열려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의 목적은 평화협정 체결 이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논의하는 것"이라며 "단순한 일시적 적대 행위 중단이 아니라 확정적이고 장기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전체의 안보 체계도 논의에 포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특사와 회동한 뒤 3자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11월 중순, 11월 10일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아울러 유럽 당국자들이 러시아의 위협을 거론하며 대러시아 전쟁 준비를 논의하는 것은 "정치적 조현병(schizophrenia)"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러시아와 유럽 국민 모두 서로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러시아와의 공존이 유럽 국민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를 전장에서 패배시키거나, '전략적 패배'를 안기려는 구상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 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계속 싸우려 한다면 내버려 두겠지만 서방의 무기 지원은 우크라이나 국민의 목숨을 한 명 더 앗아가게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병합한 지역은 "역사적으로 러시아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현지 주민들이 우크라이나에서 분리돼 러시아와 재통합하는 것에 투표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인과 우크라이나인은 유전적으로 한민족"이라며 "모든 것은 협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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