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용 남서울대 교수 "주식 전망 그리 잘하면 도대체 왜 유튜브 나와 그런 얘기 떠들겠나"
[서울=뉴시스]장인혜 인턴 기자 = 주가가 무조건 오른다는 전문가의 말만 믿고 빚까지 내 투자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주가 하락에 대응할 판단력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너와 나의 경제학교'에서 정선용 남서울대 스마트팜 마케팅 교수는 주식 전문가의 낙관적인 전망을 맹신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지금이 역사적 바닥이다", "무조건 폭등한다"는 식의 말이 개인 투자자의 마음을 흔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전망에 조급해진 투자자들이 대출과 비상금까지 끌어다 주식을 사는 상황을 언급하며 "폭등한다는 달콤한 말을 믿고 샀던 그 순간이 대폭락이 시작되는 끔찍한 고점이 아니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위험은 주가가 오르는 시점을 정확히 맞힐 수 없다는 점이다. 금리와 환율, 정치 상황 등 다양한 변수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 교수는 "다음 주 혹은 다음 달에 어떤 주식이 무조건 폭등한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면, 그렇게 똑똑한 사람이 도대체 왜 유튜브에 나와서 그런 얘기를 떠들고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두 번째는 개인 투자자가 큰손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떠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에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면 개인 투자자들이 뒤늦게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 이때 먼저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들이 차익을 남기고 팔면 뒤늦게 매수한 사람들은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정 교수는 "개미들이 그들의 물량을 다 받아내 주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세 번째는 스스로 투자 판단을 내리는 능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업을 제대로 분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추천만 믿으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매도할지, 계속 보유할지 결정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진짜 치명적인 위험은 내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을 때 스스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전문가의 분석을 무조건 외면하기보다 기업의 재무 상태와 사업 내용을 확인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가 좋다고 추천한 종목을 곧바로 사기보다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직접 살펴보라는 것이다.
그는 "어떤 뛰어난 전문가라도 여러분 계좌가 녹아내릴 때 대신 눈물 흘리거나 잃어버린 원금을 보상해 주지 않는다"며 투자 판단은 신중하게 내리고 그 결과도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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