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 민주당 의원실, 예탁결제원서 받은 자료
1000만원 이하 874만명…보유액은 전체의 1.9%
고액 보유액 비중 2년째↑…소액은 5년 중 최저
100억원 초과 보유자가 개인 전체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높아졌다. 반면 1000만원 이하 보유자의 금액 비중은 최근 5년 중 가장 낮아 소수에게 주식 자산이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874만명이 19조, 3900명이 353조…극명한 주식 보유 격차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장주식 보유액이 1000만원 이하인 국내 개인은 약 874만700명이었다.
전체 개인 주주의 60.5%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총 19조2000억원으로 개인 전체 보유액의 1.9%에 그쳤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약 220만원이었다.
반면 상장주식을 100억원 넘게 보유한 개인은 약 3900명으로 전체의 0.03%였다. 개인 주주 1만명 중 약 3명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의 주식 보유액은 총 353조원으로 개인 전체 보유액의 34.9%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보유액은 약 907억8190만원이었다.
100억원 초과 보유자 약 3900명이 가진 주식이 1000만원 이하 보유자 약 874만명의 보유액을 모두 합한 것보다 약 18.4배 많았다.
보유 범위를 넓혀도 격차는 뚜렷했다.
3000만원 이하 보유자는 약 1109만2300명으로 전체 개인 주주의 76.8%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들의 보유액은 총 61조7000억원으로, 개인 전체 보유액의 6.1%에 그쳤다.
반면 10억원 초과 보유자는 약 7만8800명으로, 보유액은 총 513조5000억원이었다. 이는 개인 전체 보유액의 50.8%에 해당했다.
◆100억 초과 보유액 비중 2년 연속 상승…1000만원 이하는 5년 중 최저
지난해에는 100억원 초과 보유자에게 주식 자산이 집중되는 정도도 높아졌다.
이들의 보유액은 2024년 말 218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53조원으로 134조3000억원(61.4%) 증가했다. 개인 전체 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6%에서 34.9%로 1.3%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00만원 이하 보유자의 보유액은 20조1000억원에서 19조2000억원으로 9000억원(4.5%) 감소했다. 보유액 비중도 3.1%에서 1.9%로 1.2%p 낮아졌다.
최근 5년간 흐름을 봐도 소수 고액 보유자에게 주식 자산이 집중된 구조가 이어졌다.
100억원 초과 보유자의 금액 비중은 2021년 34.7%, 2022년 33.1%, 2023년 31.9%, 2024년 33.6%, 지난해 34.9%였다. 2023년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2년 연속 상승해 2021년 수준을 소폭 웃돌았다.
반면 1000만원 이하 보유자가 전체 개인 주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60.7%, 2022년 65.2%, 2023년 62.1%, 2024년 66.0%, 지난해 60.5%로 매년 60%를 넘었다.
그러나 이들의 보유액 비중은 같은 기간 2.4%, 3.4%, 2.6%, 3.1%, 1.9%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최근 5년 중 처음으로 2%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집계는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했으며, 보유액은 각 연도 마지막 거래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출했다.
다만 이는 연도별 보유액 구간에 따른 집계로, 같은 투자자를 추적한 결과는 아니다. 주가 변동이나 매매 등에 따라 보유액 구간이 달라질 수 있어 개별 투자자의 수익률 차이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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