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외해 유도 작업'에도 35일째 친수공원 머무는 중
현재 수온 21도, 흑상어 선호 수온은 18~26도
당국, 외해 유도 이어갈 예정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고해람 인턴기자 =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상어 '부캉이'가 당국의 3차 외해 유도 작전에도 여전히 수로에 머물고 있다.
부캉이는 22일 오전 현재 북항 친수공원 남서쪽 수로 입구인 1차 차단망을 뚫고 들어와 2차 그물망 앞에 머물고 있다.
이 지역은 가로·세로 약 30m 규모 넓이로 친수공원 제 1보도교와 제 2보도교 사이에 위치한다. 부캉이는 2차 그물만 앞에서 간간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수산과학원 등 관계기관은 21일 오전 9시 30분께 3차 유도 작업에 나섰다.
이번 작업에는 지난 1, 2차 작업과 달리 수로의 지형과 수심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폰툰(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과 잠수사, 가로 50m 세로 7m 크기의 그물 등이 투입됐다.
앞서 지난 달 29일, 관계기관은 선박과 워터펌프를 활용한 외해 유도 작업에 나섰다. 당시 제4~5 보도교에 머물던 부캉이는 보도교 5번으로 이동해 외해쪽 마지막 다리인 제6 보도교를 약 10~20m 앞까지 이동했지만 다시 수로 안으로 돌아왔다.
이어 지난 2일, 제 4보도교 일대에서 대형 차단그물을 동원해 2차 외해 유도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부캉이가 그물 주변을 맴돌며 수로 입구 방향으로 나가지 않는데다, 외해 100m를 앞둔 지점에서 그물이 바닥에 걸려 작업이 중단됐다. 그물 앞을 오가던 부캉이는 3일 낮 12시께 차단 그물을 넘어와 다시 수로로 돌아왔다.
이번 작업은 관계자들이 수로 밖에서 밧줄을 잡아 폰툰을 끌고, 잠수사들이 그물이 제대로 펼쳐졌는지 확인하고 걸리는 부분이 있으면 물속에서 조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수로 벽을 따라 이동하던 부캉이는 수로 안쪽으로 돌아가려 하거나 그물 가까이에 머무는 모습을 보였다. 관계 기관은 폰툰과 그물을 추가 투입하고 행정선 2척을 동원하며 유도 작업에 총력을 펼쳤고, 약 8시간에 걸친 유도 작업 끝에 부캉이는 수로 밖으로 나갔다.
그러나 작업 종료 이후 1차 차단망과 1부두 인근을 한참 오가던 부캉이는 외해 방향으로 가지 않다가 오후 11시 10분께 폰툰 아래 설치된 1차 차단망을 통과했다.
다만 부캉이가 아직 차단망을 완벽히 뚫은 것은 아니다. 기존에 머물렀던 제4·5보도교 인근 수로까지 돌아가려면 노란 부표가 설치된 그물 차단막 두 곳을 추가로 통과해야 한다.
관계 기관은 오늘 오전 9시 30분께부터 1차 차단망과 연계된 폰톤에 있는 그물을 위로 올리고 오탁방지망을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부캉이가 제한된 공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날 1차 차단망 한쪽을 개방해 외해 방향과 수로 근방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한 뒤 폰툰과 그물을 활용해 다시 수로 바깥쪽으로 유도하고 그물망 깊이 보강과 위치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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