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확대 속 실적 성장 이어져
현지생산·기술협력 등 경쟁력 강화
AI·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속도
엔진·핵심 부품 국산화는 과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부품 국산화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방위산업학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방산 4사의 합산 매출액은 13조64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조7205억원으로 34.0% 늘었다.
기존 수주 물량의 생산과 인도가 실적에 반영되는 가운데 스페인 K9(2조3300억원), 폴란드 천무(2조4000억원), 크로아티아 천무(6000억원) 등 서유럽 및 중남미·중동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힌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 방산 공급망 재편…현지 생산·기술 협력 강화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을 중심으로 자국 및 유럽 내 방산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전략도 진화하고 있다.
완제품 수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 유지·보수·정비(MRO) 협력을 결합해 현지 산업 생태계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폴란드의 K2 전차 후속 사업과 크로아티아의 다연장로켓 천무, 스페인의 K9 자주포 수출 등은 유럽 시장에서 한국산 무기체계의 입지를 넓히는 사례로 꼽힌다.
현지 업체와의 협력 생산을 확대하고 품질보증 체계를 강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장기적인 군수 지원과 정비 역량까지 확보해야 유럽의 방산 공급망 재편 속에서 지속적인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무인체계 고도화…핵심 부품 국산화도 속도
전장 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은 기존의 가격 경쟁력과 신속한 납기라는 강점을 유지하는 동시에 AI 기반 무인체계와 첨단 무기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상 분야에서는 다목적 무인차량 아리온스멧을 비롯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MUM-T)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항공 분야에서도 한국형 전투기 KF-21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개발 등 무기체계의 독자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엔진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중요한 과제다.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면 공급망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수출 대상국의 요구에 맞춘 성능 개량과 후속 지원 역량을 높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단기적인 수주 규모에만 의존하기보다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와 무인체계 등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현지 생산과 후속 군수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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