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무더기 지연, 대통령 전용기 때문만은 아냐"

기사등록 2026/10/22 11:12:49

국토위 국정감사…16일 제주공항 지연의혹 질의

"오전부터 지연돼…선수들 장비 이동속도 느려"

국토부 항공실장 "복합적…전용기 원인도 일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9회국회(정기회) 국토교통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2026.10.22. myjs@newsis.com
[인천·서울=뉴시스]변해정 이연희 기자 =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16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무더기 지연·결항 사태가 이재명 대통령의 전용기 운항 때문이라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 전용기)그 한 가지 만으로 얘기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6일은 전국체육대회 개회식이 있었던 날로 이 대통령이 개회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했다. 이날 대통령 전용기의 이착륙이 늦어지면서 제주공항의 항공편 512편 중 236편이 지연되고 10편이 회항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한국공항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전용기 관련 공역 통제는 오후 4시45분부터 이뤄졌으나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4시까지 129편 중 63편(48.8%)이 지연됐다.

전 의원은 "이 대통령이 공항에 오기 전에 절반 이상 밀려 있었다는 것 맞느냐"고 물었으며 김 사장은 "지연이 일찍부터 시작된 것 맞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그날은 금요일이기도 해서 주말에 놀러온 분이 있었고 국가적 행사인 전국체육대회가 있었다"며 "사이클 선수의 사이클, 양국 선수 등 다양한 선수들의 장비를 이동할 때 일반 여객보다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고 오전부터 쭉 지연되면서 (오후) 1시 넘어서 (지연율이) 30% 넘고 2~3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채교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이륙 지연 영향이 있었느냐"는 민주당 정일영 의원의 질의에는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며 "일부는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지난 19일 설명자료를 통해 "16일 발생한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 지연 상황은 많은 항공편에 따른 연결 지연의 영향이 컸다"며 "오전 9시께부터 제주공항에서 연결지연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용기 이륙 대기는 오후 7시50분부터 8시30분까지 설정됐으나 이륙이 지연돼 오후 9시22분 이륙했다"며 "전용기 이륙을 위해 통제한 시간은 불과 10여 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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