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6GB·2년 보장 기준, 듀오 383.9만원 vs 폴드8 251.6만원
내부 화면 수리비도 87.5만원 격차…파손 시 추가 부담
보장 범위·잔존가 혜택은 제각각…단순 가격 비교엔 한계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가 오는 23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둔 가운데 경쟁 제품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과의 가격 차이에 관심이 쏠린다.
두 제품의 기본형 출고가 차이는 약 101만원이지만 파손 보장 서비스까지 2년간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비용 격차는 132만원 이상으로 벌어진다.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에 따른 예상 수리비도 2배 이상 차이 난다.
다만 양사의 보장 서비스는 가입 방식과 보장 범위, 수리 시 자기부담금 등이 서로 다르다. 단순히 가격만으로 어느 제품이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실제 이용 조건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기기값 101만원 차이인데…2년 파손 보장 더하면 132만원 격차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이다. 같은 저장 용량의 갤럭시 Z 폴드8은 227만8100원으로,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101만1900원이다.
여기에 양사가 제공하는 보장 서비스 가입 비용을 합산하면 격차는 더욱 커진다. 아이폰 듀오의 애플케어플러스(+) 2년형 가입비는 54만9000원이다. 기본형 제품 가격과 합치면 383만9000원이다.
반면 갤럭시 Z 폴드8은 삼성케어플러스의 파손 보장 혜택이 포함된 ' 갤럭시 AI 구독클럽' 2년형에 월 9900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4개월간 납부하는 총액은 23만7600원이다.
이를 단말기 가격에 더하면 251만5700원으로, 아이폰 듀오보다 132만3300원 적다. 보장 서비스 가입비만 비교하더라도 아이폰 듀오가 31만1400원 더 비싼 셈이다.
결제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애플케어+ 2년형은 가입 시 비용을 일시에 지불하는 방식인 반면, 삼성의 구독클럽은 매달 이용료를 납부하는 구조다.
다만 이는 별도 할인이나 이동통신사 지원금 등을 제외한 출고가 기준 비교다. 실제 구매 경로와 적용되는 혜택에 따라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두 제품의 비용 차이는 파손 시에도 나타난다. 특히 접었다 펼치는 폴더블폰의 특성상 내부 디스플레이 수리비는 구매 전 고려할 부분이다.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 듀오의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교체 기준 164만9000원이다. 기본형 출고가의 약 50%에 해당한다. 손상 범위가 넓어 기타 손상으로 분류되면 예상 수리비는 246만9000원까지 올라간다.
삼성전자가 제시한 갤럭시 Z 폴드8의 내부 디스플레이 예상 교체 비용은 77만4000원이다. 파손된 기존 부품을 회수하는 조건으로, 회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에는 96만8000원으로 높아진다.
기존 부품 회수 조건을 적용하면 두 제품의 내부 화면 수리비 격차는 87만5000원에 달한다.
다만 애플의 경우 내부 화면을 덮는 보호층인 커버 레이어만 손상됐다면 전체 디스플레이를 교체할 필요 없이 7만9000원에 수리할 수 있다. 모든 내부 화면 손상에 164만9000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보장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수리비를 전혀 내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케어+ 가입 시 내부 화면 파손에 건당 12만원의 서비스 비용이 발생한다.
갤럭시 Z 폴드8의 구독클럽에 포함된 삼성케어플러스 파손 상품은 수리 서비스 요금의 30%를 소비자가 부담한다. 최소 자기부담금은 3만원이다.
애플은 정액형, 삼성은 수리비에 비례하는 방식인 만큼 파손 유형과 실제 수리 금액에 따라 부담 수준이 달라진다.
◆삼성은 잔존가 보장, 애플은 정액 수리…혜택과 가입 조건 따져야
서비스에 포함된 혜택도 동일하지 않다. 애플케어+는 낙하나 액체 유입 등 우발적인 손상에 대해 횟수 제한 없는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배터리 성능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질 경우 추가 비용 없이 교체할 수 있는 혜택도 포함된다.
삼성의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 2년형은 파손 보상에 더해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할 경우 일정 수준의 잔존가를 보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삼성 측이 강조하는 '최대 50% 잔존가 보장'은 갤럭시 Z 폴드8의 1년형 가입 기준이다. 2년형은 출고 당시 기준가의 40%를 보장한다. 256GB 제품 기준 91만1240원이다.
이 역시 가입 기간이 끝난 뒤 정해진 기간 내 제품을 반납해야 하며, 기기 상태와 반납 조건 등을 충족해야 한다. 별도 조건 없이 구매 가격의 40~50%를 돌려주는 구조는 아니다.
아이폰 듀오 역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별도의 단말 반납 프로그램이나 보상판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보장 금액과 가입비, 반납 조건이 서로 달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할 필요가 있다.
결국 두 제품의 출고가와 보장 서비스 가입비를 합산한 금액은 초기 구매 부담을 가늠하는 지표일 뿐 실제 2년 간의 총소유비용과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수리 발생 여부와 횟수, 제품 사용 기간, 중고 기기 처분 방식 등에 따라 최종 지출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기 가격뿐 아니라 파손 보장 혜택과 실제 수리비, 향후 기기 교체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비교하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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