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유튜브 그만" vs "주호영 훈계 NO" 울산시 국감 기싸움

기사등록 2026/10/21 15:11:03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1일 오전 울산시청 2층 회의실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2026.10.2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21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는 김상욱 울산시장의 답변 태도를 지적하며 국민의힘 의원 4명이 집단 퇴장하는 등 김 시장과 의원들간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국감에서는 김상욱 시장이 진행하는 개인 유튜브 방송과 연이은 환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반구대병원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서명옥 의원(서울 강남구갑)은 김 시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방송 출연 중 지역 언론사 간부를 향한 "머리를 깨버리겠다"는 발언과 울산시의회 본회의 도중 유튜브 댓글을 단 행동 등을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시의회는 시민을 대표하는 의정기관이지 시장이 유튜브 방송을 하는 스튜디오가 아니다"라며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울산 시민과 울산 발전을 위해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행정가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정부의 항만공사 통합 방침에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높은데도 김 시장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국정감사 및 조사에 관한 법률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 범위는 국가 위임 사무와 국가 보조금 지원 사업 등으로 한정된다"며 "의원님의 질의 내용은 감사 대상이 아니라 어떤 답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울산시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김상욱 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21. bbs@newsis.com
서 의원은 김 시장이 근무시간에 유튜브 방송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취임 이후 유튜브 업로드 내역과 방송 담당 별정직 직원 3명의 명단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김 시장은 아직도 본인이 국회의원인 줄 아는 것 같다"며 "한 명의 정치인이 아니라 110만 울산 시민의 품격을 대신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말을 아끼고 자제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최근 위촉된 울산시 홍보대사 3명을 거론하며 "이들 모두 과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개 지지했었고 울산에 전혀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시장은 "2028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전국적인 홍보가 필요해 추가로 위촉한 것"이라며 "울산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면 누구나 위촉 가능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 의원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필리핀 원정 성매매 의혹 등을 거론하자 김 시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만큼 경찰에서 무혐의가 나오면 문제를 제기한 분들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울산시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김상욱 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26.10.21. bbs@newsis.com
이어 주 의원이 아직 젊은데 교만하지 말고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겸손한 태도를 보이라는 식으로 거듭 조언하자 김 시장은 "시민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국정감사장이 시장 개인을 훈계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된다"고 맞섰다.

이에 주 의원은 "비판하고 훈계할 수 있는 자리가 국정감사고 과거 다른 시장들도 다 경험했다"며 "아이고, 본인만 잘났어요"라고 말하며 동료 의원들과 국감장을 빠져나갔다.

지방선거 전 단일화에 대한 보은 인사 의혹도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은 "지방선거 전 진보당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가까스로 당선된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 진보당 출신 인사들에 노동특별보좌관과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을 맡겼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시장은 "정당을 떠나 업무 능력과 청렴성, 시민을 향한 방향성을 보고 인사를 영입 중"이라며 "신용보증재단 이사장에는 국민의힘 출신 인사를 기용했는데 오히려 민주당 인사들이 항의해 곤란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상욱 울산시장이 21일 오전 울산시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울산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21. bbs@newsis.com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비례대표)은 연이은 입원환자 사망으로 지난달 자진 폐원한 반구대병원을 거론하며 "관리 부실 속 사람들이 죽어나갔지만 울산시는 보건복지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시장은 "기존 환자 전원이 가장 시급한데 받아줄 의료기관이 거의 없이 시 차원에서는 돕고 싶어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울산과 세종에만 없는 장애인보건의료센터 건립 계획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고 김 시장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광희 의원(충북 청주시 서원구)은 전임시장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금섬회 관련 자체 감사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전임시장 취임 이후 금섬회 간부들이 운영하는 업체들과 울산시가 맺은 수의계약 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울산시가 자체 감사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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