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우주서 위성 고장 스스로 진단하는 'AI 자율운영' 검증 성공

기사등록 2026/10/21 10:27:34

누리호 5차 발사 때 실린 큐브위성 활용

AI가 데이터 분석하고 대응책도 마련

[서울=뉴시스] 인공위성 모듈이 탑재된 큐브위성(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에서 위성의 이상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대응책을 도출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검증에 성공했다.

KAI는 지난 20일 우주 궤도상에서 AI 기반 위성 자율운영 기술의 시범(파일럿)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실증에는 이달 7일 누리호 5차 발사를 통해 우주에 진입한 BEE-1012 큐브위성이 활용됐다. 해당 위성에는 KAI가 자체 개발한 AI 모듈이 탑재됐다.

실증은 지난 3월 KAI와 스페이스린텍이 체결한 '큐브위성 AI 실증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으로 추진됐다. 연세대학교와 국방 AI 전문기업 펀진 등도 참여했다.

KAI는 위성에 탑재된 AI가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는 'AI 온보드 프로세싱' 기술을 검증했다.

지상국에서 가상의 고장 신호를 보내자 AI 모듈이 원인과 영향을 미치는 범위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담은 기술 보고서를 생성해 지상국으로 전송했다.

[서울=뉴시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모듈.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기존 위성은 이상이 발생하면 지상국에 데이터를 보내 분석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반면 AI 모듈을 적용하면 궤도에서 자체 분석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진다는 게 KAI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위성의 생존성을 높이고 지상국과의 통신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AI는 이번 시범 임무를 바탕으로 오는 12월 본격적인 자율운영 기술 실증에 착수한다.

추가 실증으로 기술 신뢰성을 높이고, 향후 제작할 다양한 위성 시스템의 핵심 표준 사양으로 정립할 계획이다.

KAI는 지난달 유럽 위성 전문기업 에어로스페이스랩(ASL)과 전략적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위성체 설계·제작 등 기술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서현석 KAI 우주사업본부장(상무)은 "다양한 차세대 위성 체계에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뉴스페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위성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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