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에 흉기 휘두른 60대, 구속 기로…"묵묵부답"

기사등록 2026/10/21 10:15:07

"처형도 살해" 등 질문에 묵묵부답

오후께 구속 여부 결정 전망

[그래픽=뉴시스]
[성남=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찰이 신변 보호 중이던 전처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60대 남성이 구속 기로에 섰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21일 오전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께 결정될 전망이다.

오전 10시께 분당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A씨는 "범행은 언제부터 계획했냐", "처형도 살해하려 한거냐", "전처에게 할 말은 없냐" 등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호송차에 올랐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8시5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전처 B(60대·여)씨 거주지 현관문 앞에서 기다리다가 출근하려는 B씨가 문을 열고 나오자 집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머리 등을 크게 다친 B씨는 현재 병원에서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현관문에 있던 CC(폐쇄회로)TV로 A씨 범행을 확인한 B씨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가 이모(B씨 언니)와 사이가 좋지 않다"는 진술을 확보해 서울 중랑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A씨는 범행 2시간여 뒤인 오전 10시19분께 서울 중랑구 소재 B씨 언니 자택 앞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다니다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체포 당시 A씨 가방에서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둔기와 흉기가 발견됐다.

A씨는 체포 후 분당경찰서로 압송돼 조사받았으나 자신의 범행 동기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을 입은 B씨는 지난 7월 중동 지역에서 일하다가 귀국한 A씨가 집으로 찾아오거나 전화를 걸자 불안감을 느껴 지난 16일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한 상태였다.

경찰은 정식 사건 접수와 경고 조치, 임시 숙소 제공 등을 안내했으나 B씨는 "A씨를 자극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경찰은 A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112 연계 순찰 등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들 사이 과거 가정폭력 등 신고 이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신변 보호 요청 이후 친척 집 등에 머물다가 지난 18일 거주지로 돌아왔는데, 이튿날인 19일 오전 기습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 공격에 미처 스마트워치를 누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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