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모금액 150억 달러 돌파…역대 최대 전망

기사등록 2026/10/20 15:38:19

민주 후보 모금 우위에 공화 외곽조직 맞불

머스크 거액 기부…격전지 광고 경쟁 가열

막대한 선거자금,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관심

[밴댈리아=AP/뉴시스]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중간선거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월3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밴댈리아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10.20.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중간선거가 될 전망이다. 선거를 앞두고 모인 자금만 150억달러(약 19조9500억원)를 넘어섰다.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양당의 경쟁이 막판 광고전으로 번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PR 등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를 위해 모인 자금은 150억달러 이상이다. 이미 지출한 금액이 아닌 모금액으로, 선거일까지 거액의 광고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기록적인 자금 유입은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거액 기부자와 외곽조직의 역할도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막대한 광고비가 생활비와 전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고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은 후보들의 모금에서 앞섰다. NPR에 따르면 정치분석매체 쿡폴리티컬리포트가 경합으로 분류한 상원 선거 13곳에서 민주당 측 후보들의 모금액은 공화당 후보들의 약 5배에 달했다.

공화당은 거액 기부자의 지원으로 맞섰다. 후보에게 직접 기부하지 않고 광고 등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벌이는 슈퍼팩이 주요 자금 창구다.

대표적인 후원자는 일론 머스크다. NPR에 따르면 그는 최근 몇 달간 공화당 상원 후보 지원 슈퍼팩에 1억5800만달러(약 2101억4000만원), 자신의 아메리카팩에 8900만달러(약 1183억7000만원)를 기부했다.

[워싱턴=AP/뉴시스] 11월3일 미국 중간선거가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중간선거가 될 전망이다. 사진은 2022년 11월8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 여성이 중간선거 투표를 위해 '투표하는 곳' 안내판이 설치된 투표소로 들어가는 모습. 2026.10.20.
공화당 하원 선거 지원 슈퍼팩에는 2000만달러(약 266억원), 텍사스주 상원 후보 켄 팩스턴 지원 슈퍼팩에는 1000만달러(약 133억원)를 보탰다. 머스크가 네 곳에 낸 금액만 2억7700만달러(약 3684억1000만원)다.

텍사스 상원 선거는 자금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민주당 제임스 탤러리코가 3분기에 6000만달러(약 798억원) 이상을 모으자 공화당 외곽조직은 팩스턴 지원과 상대 후보 공격에 거액을 쏟았다.
 
광고비는 승패가 불확실한 지역에 몰린다. 선거일까지 예정된 광고 구매의 75%가 접전 지역이나 공화당 우세 지역에 집중됐다. 민주당은 공화당 의석을 빼앗으려 하고, 공화당은 기존 의석을 지키려는 구도다.

거액 모금이 정당에 대한 호감도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NPR은 민주당의 인기가 낮은데도 후보들에게 기부금이 몰리고 있다고 짚었다. 공화당 역시 이란 전쟁과 유류비 상승, 경제 불확실성으로 유권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막대한 선거자금이 승리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NPR은 양당이 광고에 거액을 쏟고 있지만, 실제 표심을 움직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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